[TV] 손상용 고문, "학연지연 넘어 조화로운 한인사회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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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손상용 고문, "학연지연 넘어 조화로운 한인사회 만들자"




홍콩한인사회의 산 증인인 손상용 고문이 팔순을 맞아 지난 8월 30일 한국식당 고궁에서 축하연을 가졌다.

이날 홍콩한인사회의 주요 인사 70여명 찾아와 손 고문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



전옥현 총영사는 " 고문님의 약력을 듣는 것 만으로도 홍콩한인사회가 어떻게 지내왔는지, 홍콩동포사회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해왔는지 느낄 수 있다" 면서 "지금까지 축적해오신 지혜와 경험들을 젊은 한인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홍우 상공회장은 "손 고문님은 홍콩한인사회의 산 역사이자, 산 증인이다. 한인회, 상공회, 체육회 등 홍콩한인단체와 한국국제학교가 오늘날 이렇게 활성화되고  발전되기까지 손고문님의 손길이 안 미치 곳이 없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토요학교에 대해 손상용 고문은  즐거운 마음으로 추억했다. "사실 내가 가장 큰 수혜자였다. 당시 한인회 사무실 바닥에서 동요나 배우던 아이들이 7, 8명 있었다. 내 자식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에  토요학교를 시작하니 40명으로 늘었고 (90년대 말에는) 700명까지 성장했다. 지금도 520여명이 모인 토요학교로 발전했다고 생각하면 너무나 행복하고 흐뭇하다."

손상용 고문은 토요학교 설립뿐만 아니라 홍콩한국학교와 한인상공회, 한인체육회 등 한인사회의 단체, 기관 등을 창립하는데 앞장서면서 홍콩한인사회의 기초를 다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손 고문은 이날 감사인사에서 "원래 제 생일은 음력 정월 초하루이어서 평생 생일상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일부러 이런 날로 잡은 것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은 소원도 있었고, 감사의 말도 전하고 싶었다. 한편으로는 유언처럼 해주고 싶은 말도 있었다"며 이어갔다.

 " 해외로 나와서 이민사회에 오래 있다보니 사람이 그리운 마음에 학연과 지연을 찾게 되는데, 그런 것이 홍콩한인사회에 벽을 만들기도 한다. 좀더 조화로운 한인사회를 위해서는 이런 것을 버리고 더 넓은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을 이번 자리를 통해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장자회 회원들을 비롯한 많은 홍콩 한인 원로들이 오랫만에 함께 모여 홍콩의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아우르는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글/영상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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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용 고문 약력>

1932년 1월 25일 일본 고베 출생, 1941년 한국 귀국
1950년 학도특기병으로 한국전쟁 참전, 현재 국가유공자 지정
1953년 군실업팀에서 야구선수로 10년간 활동
1963년 천양산업입사
1976년 홍콩한국학원 창립 주도
1979년 홍콩한인선수단장으로 전국체전에 첫 참가
1984년 한인리틀야구단 엔젤스 창단, 홍콩리그 참가
1985년 한국정규학교 설립위한 모금활동 시작
1988년 서울올림픽 성화봉성주자에 동남아 한인대표로 참가
홍콩한인상공회 제2대, 제 3대 회장 역임
홍콩한인체육회 제2대  회장
홍콩한인회 제33대 회장
수상경력 : 상공부장관 감사장, 외무부장관 표창장, 대통령표창


감사 드립니다.

다망하신 중에도 불구하시고 지난 8월 30일 만찬회에 오셔서, 소생의 산수를 축하하여 주신 많은 여러분들께 심심 감사의 말씀을 올리는 바 입니다.  일일히 찾아 뵙고 인사 올리는 것이 옳으나 우선 지면으로 인사 드리오니 해량하여 주시옵기 바랍니다.

9월 1일 손상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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