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후시딘과 마데카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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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후시딘과 마데카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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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에 쓰는 일반의약품 연고로 우리나라에서 후시딘과 마데카솔이 수십 년간 애용되고 있습니다.


동화약품의 후시딘은 항생제 연고로 상처 감염을 방지하여 덧나지 않게 해줍니다. 

 

주성분 sodium fusidate는 피부감염증 유발균을 살균해 2차 감염을 예방하면서,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해 흉터를 최소화하며, 피부 침투력이 뛰어난 것을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마데카솔의 주성분은 centela asiatica 추출물로, 상처의 치유 과정에서 정상 피부와 유사한 콜라겐의 합성을 도와 새살을 빠르게 재생시켜 주고, 치유 후 흉터가 남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마데카솔의 경우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성분이 추가되는 등 여러 가지 모델이 나와 있긴 하지만 기본 마데카솔 연고 제품과 후시딘 연고를 간단히 표현해 비교하자면, 마데카솔은 상처 회복을 도와주는 효과, 후시딘은 상처가 덧나지 않게 해주는 효과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기타 버전인 마데카솔 케어는 항생제가, 복합마데카솔은 항생제+스테로이드 성분이 추가되어 있어 성질이 다릅니다.) 

 

마데카솔 기본제품은 항생제 등의 약성이 없어 약국 외에서 팔 수 있기도 하고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대신 덧나기 쉬운 심한 상처에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흉터를 방지하는 효과 때문에 상처가 아물어 갈 때 사용하기 좋습니다. 

 

후시딘과 같은 항생제 연고는 감염예방을 위해 상처치료 초기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그리고 내성의 우려가 있으므로 필요시 꾸준히 바르되 장기간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홍콩의 경우, 법적으로 연고류를 비롯한 모든 항생제류가 처방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어 상처연고 구입에도 제약이 많은 편입니다. 

 

한국과 달리 그런 법적인 규제로 인해서 함부로 대중광고도 할 수가 없어 딱히 유명한 브랜드는 없는 편입니다.


물론 홍콩에도 상처에 쓰기 좋은 다양한 항생제 연고가 있으며 후시딘 또한 오리지날인 스페인 제약사 Leo Pharma의 Fusidin Ointment(후시딘 연고)가 있습니다. 

 

마데카솔과 같은 centela asiatica 제품도 여러 브랜드가 있는데, 최근에는 마침 한국의 마데카솔 취급사인 동국제약에서 생산한 정식 유통 제품인 Lipossol Ointment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포장도 거의 같으며 정식 홍콩판 마데카솔입니다.


상처연고, 한국에서 쓰던 약이 없다고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상처가 났을 땐 홍콩에서도 상처회복제 또는 감염방지제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치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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