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로홍궈(羅漢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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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로홍궈(羅漢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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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로홍궈


 


홍콩 사람들은 한약재에 친숙합니다. 동네 약방에 들러 약재를 사다가 집에서 끓여먹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마트에 가도 국거리용 한약재 세트를 묶어 파는 제품도 꽤 많이 있지요.


홍콩사람인 제 아내는 종종 집안에 누군가 감기에 걸렸을때 약방에서 로홍궈를 사다가 끓여먹입니다. 

 

홍콩에서 감기에 걸렸을때 가장 먼저 찾는 약재 중 하나가 로홍궈(羅漢果, 나한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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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기침약의 주요 약재로 이용되고 있다.>

 

로홍궈는 중국 남부지역에서 자라는 박과의 덩굴식물입니다. 

 

오래전 불교 수도승들이 재배하여서 불교적인 이름인 "나한과"로 불려지게 되었고 영어로는 의미그대로 monk fruit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로홍궈는 다소 큰 달걀처럼 생겼으며 익으면 녹색이 된다고 합니다. 보통 말려서 사용하며 마른 열매는 황갈색이고 딱딱하며 윤기가 있습니다.


로홍궈는 옛날부터 기관지, 위장에 약재로 사용하기도 하였고 천연 감미료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최근 영구결과 로홍궈에는 mogroside라는 핵심성분이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로홍궈의 알려진 효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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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으로도 천연 감미료로 애용되고 있다. 

 

 

1. 천연 감미료 : mogroside는 설탕의 약 250배의 당도를 내면서도 체내에 흡수가 잘 되지 않아 혈당을 올리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체중관리, 성인병 예방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천연 감미료로 애용되고 있습니다. 


2. 항산화 작용 : 활성 산소를 억제하여 항염증, 항암작용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3. 기관지에 도움 : 기침 , 가래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항염작용이 더해져 각종 기관지염, 인후염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홍콩에서는 감기약을 비롯한 각종 인후염 관련 한약제품에 로홍궈가 들어있는 경우를 많이 볼수 있습니다.


부작용은 거의 없지만 현재 널리 사용되는 다른 감미료들처럼 드물게는 알러지가 있을 수 있고 매우 다량 복용시에는 소화기에 불편함이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도 감기나 인플루엔자 등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번쯤은 감기약으로 달달하고 오묘한 맛의 로홍궈를 한번 달여 드셔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홍콩약사 #로홍궈 #몽크프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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