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야구가 2023 아시아야구연맹(BFA) 여자야구월드컵에서 조 2위를 확보하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내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여자야구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 홍콩 사이초완 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복병 필리핀을 9-5로 눌렀다.
이로써 일본에 0-10(콜드게임 패)으로 패하고 인도네시아를 21-3(콜드게임 승)으로 대파한 한국은 조별리그 2승 1패를 올려 일본(2승)에 이어 조 2위를 확보했다.
대회 이틀전 총영사관과 재홍콩대한체육회는 본지와 온라인을 통해 한인들에게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한인들의 응원을 요청했다.
일요일 아침부터 경기장을 방문한 한인들은 34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 열렬히 응원하며 우리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한국은 B조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거둬 일본(3승)에 이어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고 세계선수권대회 격인 2024 여자야구월드컵 그룹 예선 출전권도 획득했다.
양상문 감독을 필두로 정근우 타격·수비 코치, 이동현 투수 코치, 허일상 배터리 코치 등 프로야구 지도자·선수 출신 코치진은 지난 3월부터 열린 대표팀 주말 훈련 때 두 명의 지도자에게만 할당된 일당을 4등분해 자동차 기름값만 충당하고 재능을 기부해왔다.
홍콩에 도착한지 3일동안 한식을 제대로 접하지 못했다는 말에 재홍콩 대한체육회(홍콩한인체육회) 신용훈 회장과 한승희 부회장은 한형제횟집으로 대표선수단을 초청해 따뜻한 식사를 대접했다.
신용훈 체육회장은 젊은 선수들의 초롱초롱한 눈과 열정적인 표정에서 열의를 느꼈다며 훈련시간과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여자야구국가대표팀을 격려했다.
최강야구를 통해 인기 절정을 누리고 있는 정근우 코치를 비롯해 이동현, 코치, 허일상 코치 등이 한인들과 팬서비스 사진을 찍어주며 훈훈한 시간을 나눴다.
사진 ㅣ 홍콩한인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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