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에 모여 치뤄진 홍콩한인회장배 테니스대회가 4년 만에 개최됐다. 5월 1일 휴일 노동절 휴일 까우룽 짜이 파크(HKTA Tennis Centre, Kowoon Tsai Park) 테니스코트에서 열렸다. 홍콩한인테니스회(회장 이희종) 소속 지역 테니스 모임들이 모두 출전하여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냈다.
지난 4년간 코로나19 위험을 피하기 위해 테니스대회는 '홈어웨이' 지역 클럽교류전 형식으로 개최해 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모임 제한으로 인해 코트 안과 밖에 자유롭게 모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완전히 해제되면서 한인 테니스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이팅 할 수 있었다. 노동절 휴일인 월요일 이른 아침 7시부터 속속들이 모여들었다. 7시 30분 단체 사진을 촬영한 뒤 8시부터 바로 조별 예선전 게임이 진행됐다.
금배부는 기념촬영 후 통청 코트로 이동하여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예선전을 치루고 다시 까우룽 짜이파크로 돌아와 4강 토너먼트를 이어갔다.
금배부를 제외한 은배/동배/챌린저부 경기는 모두 짜이 파크에서 진행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당 '30분룰(rule)'이었다. 하루만에 4개 부문 경기를 모두 소화하기 위해서 최대한 시간을 아끼기 위해 내려진 결정이었다. 매 코트마다 경기요원을 배치하여 매 시간 정각과 30분에 맞춰 진행했다.
이희종 회장은 테니스 회원들이 경기 진행 규칙을 잘 따라주고 경기 판정에 대한 분쟁없이 원활하게 잘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은배부와 동배부 경기장에서는 참가 선수들의 표정에서 긴장한 모습이었다. 긴장하지 않고 평소 실력만큼만 제대로 좋으련만 대부분 선수들은 자신의 플레이에 아쉬움이 많은 분위기였다.
아들과 함께 나온 '부자(父子)' 팀뿐만 아니라 부부팀도 선전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가장 수준 높은 금배부 선수들은 정확한 서브와 다양한 발리 플레이로 청중의 시선을 모았다. 금배부 우승은 전임 테니스 회장인 이상률 / 심상훈 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조성건 한인회장은 날씨도 매우 좋고 많은 한인들이 출전해서 땀흘리며 운동하는 모습에 정말 기쁘다며 건강한 한인 사회로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테니스회 이희종 회장은 "경기장 구하는게 정말 어려웠는데 좋은 코트 제공해준 HKTA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물품 후원과 경품 후원에 많은 한인 기업들이 후원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린다. 코로나가 끝난으니 심천과 광동성 팀들과도 교류전을 갖겠다 "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 전원에게 물과 음료수, 에너지바 등이 들어 있는 구디백을 선물하며 선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행사를 위해 홍콩한인회, ASAP, W EXPRESS, HYOSUNG, ATOZ HK, CATHAY PACIFIC, 봉추찜닭, 홍콩수요저널, 재홍콩대한체육회, 서울의밤, 투킴스, 한형제횟집, 서울레서피, MY OPPA 등 많은 기업들이 후원했다.
경기 후 하버사이드 바베큐장에서 시상식과 저녁식사, 행운권 추첨이 진행됐다. 총 60여명이 참석해 29개 행운권 선물을 골고루 전달되면서 훈훈한 뒷풀이 시간을 가졌다.
2023 홍콩한인회장배 대회결과
금배 우승 : 이상률, 심상훈
금배 준우승 : 김대준, 자비에
금배 3위 : 김종범/박동희, 양근모/정재원
은배 우승 : 손용하, 유민규
은배 준우승 : 백주열, Alvin
은배 3위 : 박주원/유완희, 홍석민/이영준
동배 우승 : 엄준호, 권요한
동배 준우승 : 이제윤, 김홍석
동배 3위 : 정명진/정한솔, 정호영/황창현
챌린저부 우승 : 김주영, 문희창
챌린저부 준우승 : 김미강, 김지희
챌린저부 3등 : 이주영/강병구, 윤정민/임윤정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사진 홍콩한인테니스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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