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프랜차이즈 시장 동향과 전략적 활용 방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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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프랜차이즈 시장 동향과 전략적 활용 방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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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특성 : 현지 시장의 특성을 감안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형태 선호

홍콩은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가장 일반적인 계약 유형은 '지역분할*' 방식이다. 

 

홍콩 프랜차이즈 기업은 일반적으로 서브 프랜차이징을 두기보다는 홍콩 내 모든 가맹점을 직접 운영하는 것을 선호한다. 

 

또한 홍콩 지역 내 기업이 프랜차이즈 업체와 제휴하여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하여 프랜차이즈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경우도 있다. 

 

주변 아시아 지역에 소재한 특정 브랜드의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계약 기업이 규모의 경제를 위해 홍콩과 중국 일부 등을 포함하여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 운영하는 추세도 증가하고 있다.

*주: 일정 기간과 지역 내 하나의 가맹점에게 여러개의 점포 개설권을 부여하는 방식

 

홍콩 내 글로벌 브랜드들은 일반적으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브랜드들은 마스터 프랜차이즈 업체 선정 시, 소매/유통업 분야에서의 비즈니스 운영 경험이 많은 홍콩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시장 규모는 작지만 홍콩 소비자들이 트렌드에 민감하고 새로운 식음료에 대한 수용도가 높기 때문에 다양한 시장 수요 변화에 따른 유연한 운영 능력을 갖춘 마스터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기업은 자체적으로 운영하기도 하고 개별 가맹점과 협력하여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령, 홍콩에 본사를 둔 DFI Retail Group과 Maxim's Group은 Ikea, 7‑Eleven 및 Starbucks와 같은 대형 글로벌 브랜드의 마스터 프랜차이즈로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홍콩에서는 아래와 같이 프랜차이즈 창업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들은 사업주와 개인 가맹업자들의 연결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해외 유수의 브랜드를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도 있다.

 

또한 한국 바비큐로 알려져 있는 삼겹살, 갈비 등에 대한 현지 관심도도 높은 편으로, 이 같은 수요에 맞춰 서래갈매기, 마포갈매기 등이 홍콩 외식시장에 이미 진출한바 있다. 

 

2022년 홍콩에 처음 진출한 '전포식육'은 2023년 2월에 2호점을 오픈하고 홍콩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uromonitor에 따르면 2022년 홍콩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최신 트렌드 중의 하나로 주거지역으로의 매장 확대를 들고 있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재택근무가 늘었고, 이는 기존 상업지구에서의 유동인구 감소로 이어지면서 식음료 프랜차이즈들은 주거지역 내 추가로 매장을 오픈하거나 기존 상업지구 내 매장을 주거지역으로 재배치(relocation)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맥도날드의 경우 홍콩의 대표적 주거지역 중 하나인 쿤통(Kun Tong)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고, 홍콩 요리 중 하나인 탐짜이(Tamjai) 대표 식음료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탐짜이 미시안(Tamjia Mixian)은 정관오(Tseung Kwan O)와 쩐완 지역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스타벅스 또한 주거 지역 중 하나인 통총(Tung Chung) 지역 내 시티게이트(Citygate) 아웃렛에 추가로 매장을 오픈했다.

 

또한 Euromonitor의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고객층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서 매장 수를 늘리기보다는 최근 건강과 웰빙에 맞는 신규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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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상업지구 내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대개 주요 고객층으로서 상업지구 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웰빙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키고자 신규 웰빙 메뉴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예를 들어 퍼시픽 커피(Pacific Coffee)의 경우, 식물성 미니 치킨 너겟을 선택 메뉴 중의 하나로 추가하였다.

마지막으로 홍콩 카페 및 음료 시장의 경우, 심화되는 경쟁속에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가성비형 저가 커피 체인과 커피 품질을 중시하는 스페셜티(Specialty) 커피체인으로 양분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가성비형 저가 커피의 대표 브랜드인 플래시 커피(Flash Coffee)는 2020년 홍콩에 진출한 인도네시아 기업으로 현재 홍콩 내 1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을 현지 유명 프랜차이즈인 Pacific Coffee보다 25%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늘어나는 인도네시아 및 필리핀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높은 임대료로 인해 홍콩 내 카페 매장 대부분은 테이크아웃(Take-away)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홍콩 식음료 프랜차이즈 경쟁 동향

 


2022년 매출액 기준, 홍콩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보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맥도날드로, 25.2%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이외 카페드코랄, 페어우드가 각각 13.7%, 9.6%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뒤를 이었고 KFC는 7.2%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카페 및 캐쥬얼 음료 시장의 경우 2022년 기준 체인형 카페 및 캐쥬얼 음료 매장은 총 480개, 개인 운영 카페는 총 774개로 시장 내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2022년 기준 스타벅스(Starbucks)가 47.8%로 카페 및 캐쥬얼 음료 분야 시장점유율의 약 50%를 차지하였으며 퍼시픽 커피(Pacific Coffee)가21.0%, 맥카페(Mccafe) 20.1%로 각각 20%대 점유율을 보였고, The Coffee Academics(3.1%)가 그 뒤를 이었다. 

 

카페 및 음료 시장의 경우, 커피 품목 간의 경쟁 가속화 뿐만 아니라 밀크티 등 기존 홍콩 내 베스트셀러 음료와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시사점 : 글로벌 프랜차이즈 허브로서의 '홍콩 활용법' 모색해야


작년부터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완화되면서 요식업을 포함한 홍콩 내 식음료 산업 또한 점차 회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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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년 4분기 식당 수입 및 구매액 통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식당 수입 가치 지수(Value Index of Total Restaurant Receipts)는 2022년 2분기 100 이상 큰 폭 상승한 이후 4분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홍콩의 경우 프랜차이즈 계약을 포함하여 일반 상거래 계약에서 계약 당사자가 협상을 통해 상호간 자유롭게 계약 조건을 설정할 수 있으며 프랜차이즈 시장과 관련된 구체적 법적 의무와 규제는 없다. 

 

이러한 자유로운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환경을 보유한 홍콩 정부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시장의 허브로서의 위상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홍콩무역발전국(HKTDC)는 '홍콩 국제 프랜차이징 전시회(Hong Kong International Franchising Show'를 2015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어,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HKTDC 관계자의 KOTRA 홍콩무역관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홍콩은 국제회의, 전시회, 쇼케이스 등의 허브로서 국제 프랜차이즈의 아시아 및 신흥시장 진출과 아시아 유명 프랜차이즈의 글로벌 시장 및 중국 본토로의 진출 확대를 위한 양방향 플랫폼(Two-way Springboard)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해당 관계자는 중국 본토 프랜차이즈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체인스토어 및 프랜차이즈 협회(China Chain Store & Franchise Association: CCFA)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중국 내 상위 100대 프랜차이즈의 총 매출은 5,885억 위안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 프랜차이즈의 총 매장 수는 2020년 대비 9.9% 증가한 약 36만6,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중국 본토는 아시아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프랜차이즈 시장 중 하나로 성장한 것이다. 

 

다만, 중국 본토에서 국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 중의 하나가 적격 프랜차이즈 파트너와 가맹점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홍콩 내 상표 및 지적재산권 등록 시스템, 중-홍 CEPA 등의 정책 지원에 힘입은 홍콩 기업을 마스터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둘 경우, 본토 내 프랜차이즈 관리, 지적재산권 보호 및 관리, 공급망 관리 등 중국 본토로의 비즈니스 영역 확장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최근 코로나 방역규제 철폐로 2023년 2월 소매 판매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31% 급성장하는 등 보복소비가 확대되면서 많은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홍콩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와 같은 회복세는 최근 홍콩 방문자 증가와 소비 바우처 지급 등 정부의 정책지원에 힘입어 홍콩 식음료 프랜차이즈 시장 전망은 밝다. 

 

여기에 홍콩 내 한국 문화에 대한 노출이 높아지며 한국 식음료 프랜차이즈의 홍콩 진출도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다만, 유망 프랜차이즈 시장인 식음료 시장의 경우, 홍콩 시장의 높은 임대료, 성숙된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와 트렌드 등을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이다. 

 

따라서 홍콩에 진출한 이후에는 디지털 마케팅 (SNS광고, 인플루언서)을 최대한 활용해 개점 초기에 다양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필수적이다. 

 

인스타그램 푸드블로거 및 유튜버들을 시식 행사에 초대해 짧은 기간에 대량의 온라인 후기 콘텐츠들을 게재하도록 하는 방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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