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콩한국문화원 2023 공모전 《콘크리트+정글》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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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콩한국문화원 2023 공모전 《콘크리트+정글》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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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콩한국문화원(원장 이영호, 이하 문화원)은 2023년 3.17(금)부터 5.20(토)까지 문화원 전시실에서 《콘크리트+정글(Concrete+Jungle)》 전시회를 개최한다. 

 

동 전시는 아트바젤 홍콩 기간 중 개최되는 2023년 문화원 공모 당선 작가전으로, 정경진, 정이슬, 켄 청(Ken Chung), 민디 뤼(Mindy Lui) 4인의 한국과 홍콩 작가들이 참여하여, 회화, 설치, 영상작업 등이 포함된 2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네 작가는 그들이 목격한 일상의 순간들을 포착하여 작가의 시선으로, 작가들의 매체로 표현하였다. 작가들은 주거 환경, 일상 소품, 도시 환경 등 작가들은 그들을 둘러싼 크고 작은 주제들을 다루며 그들의 일상 공간에 대해 예리한 통찰력을 가지고, 평범한 것을 지나치지 않고 확대하여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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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 ‘콘크리트+정글’은 용어가 의미하는 ‘빌딩 숲’이라는 뜻 외에 ‘콘크리트’ 그리고 ‘정글’이라는 두 단어에서 오는 묘한 애매함과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의 공존에서 착안했다. 


작가들의 공통적인 주제는 ‘도시의 생활’이다. 작가들은 일상에 대한 관찰, 특히 도시 생활과 주거공간의 관찰을 통해 발견한 특징들을 작품의 소재로 삼는다. 

 

작가의 관찰을 통한 것은 볕에 말리는 빨래, 쌀알, 화장실 보일러 등 일상적인 것이기도, 고시원, 물이 새는 낡은 집, 전압을 바꾸는 어댑터, 도시 속 인조적인 자연 풍경 등 특수한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소재의 일반적이고 특수함을 구분하는 것은 작가의 몫이라기보다는 관람객의 몫이다. 


정경진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작가들이 그들이 사는 도시와 장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비판적인지, 긍정적인지를 명확히 짚어내기 모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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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은 직접 판단을 내리지 않고 그저 그들이 발견한 순간을 관찰하고, 매체에 담아내고 관람객들에게 감상을 맡긴다. 작가와 관람객들에게 그들이 사는 도시는 콘크리트이기도, 정글 같기도, 콘크리트 정글 같기도 한 곳이다.


정경진 작가는 주거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작가가 겪은 경험을 기반으로 영상, 설치, 인터랙티브 웹 프로그램으로 작품을 구현하였다. 

 

작가는 특히 미국에서 집을 구할 때의 경험과 한국의 고시원이라는 특수한 주거지를 주제로 다양한 작업을 선보인다. 또한 광고 영상과 이미지가 보여주는 실제와 허구의 이미지 사이의 괴리를 모티프로 영상 작품 및 인터렉티브 웹 프로그램을 제작하였다. 


켄 청 작가는 홍콩 거리나 일반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을 소재로, 설치작품 혹은 조각형태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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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가 벗겨진 교외 외부의 벽, 오래된 홍콩 아파트 욕실의 보일러, 수도관 등이 그의 작품 대상이 된다. 작가의 작품의 질감을 보고 있으면, 낡은 벽 사이에 낀 곰팡이나 이끼, 습한 홍콩 화장실에서 느껴지는 축축함과 습기가 느껴진다. 


정이슬 작가는 서울의 도심에서 발견한 인공의 자연을 포착하고, 이것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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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가림막으로 사용하는 울타리에 프린팅된 숲 풍경, 건물 앞에 심어진 인조 잔디, 꽃무늬 벽지와 나무가 그려진 풍경 등 도시 곳곳에 포진한 자연의 풍경을 작가는 ‘도시 정원’으로 명명하고, 사진, 드로잉, 설치, 조각, 영상 매체를 사용한 시리즈물을 제작했다. 


민디 뤼 작가 역시 일상의 다양한 오브제들을 관찰하며, 인간과 오브제 사이의 결속력에 대해 연구한다. 어댑터, 빨래, 쌀알, 중국에서 길상을 상징하는 물고기 등 다양한 소재를 페인팅, 설치, 영상작품으로 제작하였다. 

 

공원에 걸어놓은 이불을 보며, 가장 공적인 장소에 가장 사적인 물건을 전시하는 것에서 공과 사의 경계가 흐려지는 모습을 담아낸다. 

 

또한 아시아 사람들에게 가장 흔하고 보잘 것 없지만, 식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쌀알과, 중국어에만 있는 특수 구두점 '、'의 비슷한 형상에서 착안하여 명상적인 영상작품을 제작하여 선보인다. 


문화원 전시 공모 프로젝트는 잠재력 있는 한국 작가와 기획자를 홍콩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전시 공모는 문화원의 연례 프로젝트인 <한국 젊은 작가전>과더불어 국제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는 유망 작가들을 발굴하고 홍콩 아트신(Art Scene)에 소개를 위해 문화원의 주력 연례 사업 중 하나로 이어갈 예정이다. 매년 7월에서 9월 사이에 공모접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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