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HSBC, 중국본토 고객 쇄도에 3개 지점 '주 7일'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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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SBC, 중국본토 고객 쇄도에 3개 지점 '주 7일'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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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최대 은행 HSBC가 중국 본토와의 왕래 재개 후 몰려오는 본토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3개 지점을 주 7일 영업한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HSBC는 오는 25일부터 침사추이, 코즈웨이베이, 쿤통 지역에 있는 3개 지점에 대해 토요일 영업 시간을 정오에서 오후 5시까지로 연장하고, 일요일에도 오후 2∼5시 영업을 한다고 밝혔다.


홍콩 은행은 토요일에도 오전 영업을 한다.


HSBC는 모든 방역 제한이 풀린 후 2월 전 지점의 비거주자 거래가 1월보다 평균 두배로 뛰었으며 대부분이 본토 고객이라고 밝혔다.


이어 2월 비거주자가 개설한 신규 계좌 수가 반정부 시위 직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으며, 신규 계좌 개설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HSBC는 본토 고객을 중심으로 외국 고객이 대개 주말에 홍콩을 방문하는 것을 고려해 그들이 주로 찾는 지역의 지점 3곳에 대해 주 7일 영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여년간 일요일에 영업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콩 정부는 2월 홍콩을 찾은 방문객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1월의 세배인 총 146만명이 찾았는데 그중 110만명 이상이 중국 본토에서 온 여행객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초 중단됐던 중국과 홍콩의 인적 왕래는 지난 1월 8일 조건부 재개된 데 이어 2월 6일 전면 재개됐다.


홍콩 금융업계에서 중국 본토 고객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팬데믹 이전 홍콩 보험 상품의 최대 고객이 본토인들로, 이들은 2019년 홍콩 생명 보험 가입을 위해 434억 홍콩달러(약 7조2천500억원)를 지출했다.


HSBC는 인력 재배치와 신규 고용을 통해 국제뱅킹과 보험 팀 인력을 40%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HSBC의 행보는 지난해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지난해 2∼4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속에서 HSBC를 비롯한 홍콩 주요 은행들은 지점 600개 이상의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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