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 인근 가 볼만한 중국 (3) - 하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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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 인근 가 볼만한 중국 (3) - 하이난

중국의 하와이, 하이난

   

지난 칼럼에서 소개한 선전과 주하이에 이어 ‘홍콩 인근의 가 볼 만한 중국’ 세번째 장소는 하이난(海南)이다. 

하이난은 중국 최남단의 큰 섬이다. 면적이 약 34,000㎢로 제주도의 18배에 달한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골프를 즐기는 곳이기도 하다. 

홍콩 인근이라고는 하지만 항공편을 이용해야 한다. 홍콩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걸려 도착된다.  

 

아시아의 하와이라는 말도 있는데 (일본의 오키나와, 대만의 펑후 섬도 서로 자기들이 아시아의 하와이라고 한다!) 중국의 하와이 정도가 적당한 수식어라 생각된다. 

 

반은 동남아, 반은 중국의 분위기이다. 여름은 평균 온도 27~31도로 무덥고 겨울은 19~26도로 홍콩보다 약간 높다. 

연중 내내 해수욕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겨울 바다는 다소 춥게 느껴질 수 있다.

 

하이난에는 대표적인 두 도시가 있다. 북부에 위치한 하이커우(海口), 남부의 싼야(三亚)이다. 

이중 대표적 휴양 및 관광 도시는 하이난 섬 최남단의 싼야인데, 대형 리조트와 호텔이 집중되어 있다. 

나는 홍콩에 거주하며 하이난의 싼야를 두 번 가 봤다. 가장 최근에 간 것은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도이다. 


하이난의 명소

 

1. 야롱만(亚龙湾)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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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야의 대표적 해변이다. 길이가 7km에 달하며 중국 8대 해변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메리어트, 힐튼, 풀만, 쉐라톤, 리츠칼튼 호텔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2. 남산사(南山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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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은 휴양지이지만 간 김에 유명한 관광 명소를 둘러 보는 것도 괜찮다. 

남산사는 싼야 남산여행지구에 위치해 있으며 당나라 사원 양식으로 세워졌다. 

이곳의 명물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상 관음상으로 높이가 108미터나 된다. 

 

3. 아틀란티스 수상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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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의 대형 슬라이드를 갖춘 아틀란티스 수상낙원은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방문할 만하다. 

이중 높이 25.1미터의 슬라이드는 거의 수직에 가까워 짜릿함을 선사한다. 

 

돌고래와 바다사자의 공연도 볼 수 있다. 

상어 터널 또한 관람객을 맞이한다. 

상어들이 마치 내 주변에서 헤엄치는 듯한 느낌을 준다. 

 

4. 주강남전온천 (珠江南田温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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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은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주강남전온천은 내가 싼야를 처음 갔을 때 방문한 곳이다. 

39개의 노천탕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야외 온천 풀장도 있다. 

 

싼야 시내에서 떨어져 있는데 약 30~40분 정도 소요된다. 

특히 겨울에 하이난을 방문한다면 남전온천에서의 노천탕을 추천한다. 


 

하이난의 먹거리와 식당가

 

하이난의 대표적 음식중에는 문창닭(文昌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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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는 보통 하이난 치킨이라는 이름을 달고 메뉴에 등장하며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옐로우 치킨’으로 통하기도 하는데, 이름처럼 겉이 노란색인 찜닭이다. 맛이 담백하다.

 

하이난의 싼야는 바다를 끼고 있어 해산물이 싸고 풍부하다. 

싼야의 해산물 요리는 홍콩과 비슷하다. 유명한 곳은 싼야 해산물 제일시장(第一市场)이다. 

싼야 시내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밤에는 야시장이 펼쳐지며 다양한 먹거리를 자랑한다.  


하이난 여행 팁 

 

사실 하이난은 휴양지이기 때문에 관광 명소나 볼거리는 많지 않다. 

바다를 끼고 있는 리조트에서 편히 쉬고 많이 먹고 잘 놀다 오는 곳이다. 따라서 리조트 선택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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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야의 호텔과 리조트들은 야롱베이와 하이탕베이에 집중되어 있다. 하이탕베이는 싼야 시내에서 떨어져 있지만 조용히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숙박비의 경우 싼 편은 아니다. 동남아 유명 휴양지의 고급 리조트 및 호텔 가격과 비슷하거나 좀 더 낮은 수준이다. 대신 홍콩으로부터의 노선이 짧아 항공비는 저렴하다.     

 

하이난은 닥터 피쉬가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작은 물고기들이 달려들어 발에 붙은 각질을 떼어 먹는다. 

닥터 피쉬가 있는 리조트나 온천 을 골라 아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수도 있다.  

 

필자가 가족과 2019년 방문했을 당시 2박은 쉐라톤 싼야 하이탕베이 리조트에서, 2박은 야롱베이에 있는 쉐라톤 싼야 리조트를 이용했었다. 

쉐라톤 싼야 하이탕베이 리조트는 11개의 야외 풀장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1층의 객실들은 발코니를 통해 바로 풀장으로 연결되어 있어 편리하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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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라톤 싼야 리조트는 시설이 좀 노후됐지만 주변 환경은 깔끔하게 잘 보존되어 있다. 

호텔 뒤 산책로를 따라 가면 바로 해변이 나온다. 이곳에서 여러가지 해양 스포츠도 가능하다. 저녁 때 바닷가에 인접한 호텔 정원에서의 바베큐 뷔페도 기억에 남는다. 

 

하이난에서는 현지 도착 후 비자 발급이 가능하다. 공항에 도착하여 출국 수속 시 여행 비자를 발급해 준다. 

재미있는 것은 비자를 받을 때 여행시 주의사항이 적힌 서약서에 사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서약서를 들고 온 가족이 단체 사진을 찍어 중국 당국이 증거로 보관한다. 

하나 코로나 후 중국의 관광비자 발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홍콩에 거주하며 하이난은 한 번쯤 다녀올 만하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화려한 리조들과 동남아풍의 바다, 저렴한 해산물 및 먹거리가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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