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 인근 가 볼만한 중국 (1) -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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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 인근 가 볼만한 중국 (1) - 선전

기나긴 코로나 사태가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3년간 굳게 닫힌 중국의 문도 열렸다. 홍콩 인근의 가 볼만한 곳을 세 편에 걸쳐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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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교민의 놀이터, 화려한 선전

 

첫번째로 소개하는 곳은 선전(深圳)이다. 코로나 전만 하더라도 선전은 홍콩 교민들의 옆 동네 놀이터였다. 

두 도시는 붙어 있기에 지척의 거리이다. 중국 역사에서 근세까지만 하더라도 홍콩과 선전은 같은 행정 구역에 편입되었었다.


선전의 특징은 제 2의 홍콩을 만들고자 계획 도시로 건설되었다는 점이다. 

도로와 건물, 주택 등이 인상적일 정도로 질서있게 정비되어 있다. 

 

1970년대말 중국의 지도자 덩샤오핑이 개혁 개방을 도입하며 시범 도시로 가장 먼저 문을 연 4개의 도시 중 하나가 선전이다.


이로 인해 크게 발전을 이룩한 선전은 그 화려함에 있어서 중국 그 어느 도시에 비해서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우리 학원에서 중국어를 배운 한 수강생은 선전의 중심지가 뉴욕을 연상시킨다고 하였다. 

전에 뉴욕에서 실제로 살다 온 수강생의 말이다.


우리 교민들은 종종 선전으로 넘어가 골프도 치고 마사지도 받고 쇼핑도 즐겼다. 

선전도 근래에 물가가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홍콩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오락거리를 제공하였다.


선전을 갈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고속 철도까지 뚫리며 홍콩과 선전간의 이동 거리가 기존 50분에서 불과 18분으로 단축되었다. 

 

고속 철도는 웨스트 까우룽역에서, 일반 지하철 노선은 어드미럴티에서 출발하여 홍함역을 거친다.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 버스의 경우 지역에 따라 가까운 곳을 찾아 이용하면 된다.  

 


가 볼만한 곳 (지명은 간체자로 표기하였음)


1.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유명 관광지


1)    세계의 창 (世界之窗)

 

전 세계 유명 관광지를 축소시켜 놓은 곳이다. 

제법 높은 에펠탑도 볼 수 있다. 선전에 오면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명소 중 하나이다. 

유명지를 배경으로 많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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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민속촌 (锦绣中华民俗村)


세계의 창 인근 화교성에 위치해 있다. 중국 27개 소수 민족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데 총 82곳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화려한 공연 관람은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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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선전 환러구 (深圳欢乐谷)


1998년 건설된 테마파크로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 방문하기에 적합하다. 

9곳의 테마 지역으로 구분되어 총 100여개의 놀이 기구가 갖춰져 있다. 

세계의 창과 같은 남산구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으로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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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동부 화교성 (东部华侨城)


대규모 생태 휴양지이다. 내부에는 다양한 꽃이 만발한 습지공원 등 테마별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선전 환러구도 화교성에 위치해 있다. 환경이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어 이국적인 느낌이 들게 한다. 제대로 볼려면 이틀이 소요된다. 

동부 화교성은 예전에 한국 교민들이 많이 거주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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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따메이샤 해변 공원 (大梅沙海滨公园)


바다를 끼고 있는 선전에서 손꼽히는 해변 공원이다. 

넓고 광활하게 펼쳐진 해변을 거닐며 산책을 즐기거나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주변의 해산물 시장도 관광객을 맞이한다. 위치한 지역은 이엔티엔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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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중심지


1) 선전 완시양쳥 (深圳万象城)


원스톱 상업 쇼핑 중심지이다. 세계 각지의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에 걸맞게 주변 환경 또한 고급스럽고 쾌적하다. 주변에 대형 서점도 들어섰고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어 매우 편리하다.


2) 똥먼 뿌싱지에 (东门步行街)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상업 지구이다. 이 지역내에 대규모 쇼핑몰이 여럿 위치해 있다. 

선전 완시양쳥과 동문 뿌싱지에 모두 홍콩에서 가까운 로후구에 자리잡고 있다.


참고로 홍콩에서 출발하여 선전에 다다르는 지하철의 종착역은 로후(罗湖)역이다. 

입출국 수속을 하고 나면 바로 만나는 주변 상가에서 많은 홍콩 교민들이 쇼핑을 즐겼다. 

 

이곳에서는 왕성한 흥정이 이루어진다. 코로나 이전, 직원이 부르는 가격의 30% 선이 정가라는 정설이 있었다.  


 이 외에 먹거리로 유명한 곳은 똥먼 띵메이스지에(东门町美食街), 러위엔루 메이스지에(乐园路美食街), 쳐꽁미아오 메이스지에(车公庙美食街)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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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적으로 뒤에 붙는 ‘메이스지에’는 먹자 골목이라는 뜻이다. 

선전에 살고 있는 필자의 친구는 화교성 안의 해안세계(海岸世界)를 추천하였다. 

음식 골목 거리로 매우 서구적이고 맛집도 많다고 한다.  


방문 시 주의사항


중국 방문 시 비자는 필수적이다. 선전의 경우 지하철을 타고 종점 로후에 내리면 즉석에서 단기 비자를 발급해 주는 곳이 있다. 

 

하지만 언론에서도 보도되었듯이 최근 중국 정부는 한국인들에게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제한 조치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치안에 있어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때 ‘선전 괴담’이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선전 주민 중 토박이는 많지 않으며 대다수가 돈을 벌러 온 외지인들이다. 

 

범죄는 이들과 관련되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대륙의 문이 열리면서 여행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범죄율이 높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언어의 경우 표준 중국어인 만다린과 광동어가 쓰인다. 

영어는 통하지 않으니 중국어가 전혀 안 되는 교민이라면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인민폐로의 환전은 홍콩 곳곳에 있는 환전소나 거래 은행, 혹은 로후 역 주변의 환전소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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