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인들이 즐겨 가는 4대 여행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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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인들이 즐겨 가는 4대 여행국은?

홍콩 사람들은 여행을 매우 즐긴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혹은 살고 있는 집이 너무 작아 기회가 될 때마다 나가고 싶어한다. 

1년에 몇 번 안되는 연휴에는 주요 여행지의 비행기표가 일찌감치 동이 난다. 

그럼 홍콩 사람들이 즐겨 가는 여행지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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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

 

지난 칼럼에서 홍콩인들은 일본을 좋아한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들이 일본을 즐겨 찾는 이유는 이 나라에 대한 동경과 좋은 이미지가 한 몫 하는 것 같다. 

 

일본 제품과 문화, 그리고 음식은 홍콩에서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자. 중국 식당을 제외하고 어느 나라 음식이 제일 눈에 많이 띄는가. 바로 일본 식당이다. 

최근에는 엔화 약세로 많은 홍콩 사람들이 일본을 찾아 쇼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좋아하는 일본의 여행지도 다양하다. 

여행 전문 웹사이트 스카이스캐너는 2018년 홍콩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 10곳을 소개한 바 있다. 

 

도쿄, 오사카, 삿포로, 오키나와, 후쿠오카 등 5개 도시가 10위 안에 포함되었다. 

이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도시는 도쿄였다. 

 

스카이스캐너는 도쿄를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홍콩 사람들에게 도쿄는 고향 같은 느낌을 준다’라고 언급하였다.


사실 한국인들도 일본을 많이 찾고 있다. 홍콩에서 아주 가깝게 갈 수 있는 일본이 있어 잠시 소개해 본다. 

 

이시가키(Ishigaki)라는 곳으로 일본 최남단의 섬이다. 대만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홍콩에서 매우 가깝다. 

우리 학원의 토플 선생님이 다녀온 후 너무 좋았다며 적극 추천을 하였다. 

나도 조만간 가 보려 기회를 엿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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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


최근 들어 한국을 많이 찾는 홍콩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유는 한류 때문이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필자의 경우 현장에서 몸소 느끼는 것은 정말 한류가 애국자라는 사실이다. 

 

많은 여행객들을 유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도 소개하며 우리 나라를 알리고 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수업은 홍콩 학생들의 성화에 못이겨 이들을 앉혀놓고 가르쳤던 ‘고스톱 치기’ 강좌였다. 

 

드라마에 많이 등장하는 고스톱이 배우고 싶어 한 학생이 한국에서 화투를 사 온 것이 계기였다. 

이렇게 한국의 많은 문화들이 한류를 통해 세계 곳곳에 침투되고 있다.


한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분위기 좋은 카페나 식당, 거리등은 많은 홍콩인들 눈에 매력적으로 비추어진다. 

이들 중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오직 콘서트나 뮤지컬등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최근에는 한국 음식도 많이 각광받고 있다. 

한우, 삼계탕, 닭 튀김, 간장게장, 장어구이, 돼지국밥(부산), 흑돼지 삼겹살(제주)등은 한국 방문시 꼭 먹어 봐야 하는 음식이 되었다.


그러나 예의없는 행인들과 한국어만 있는 식당 차림표 등 불쾌하거나 불편한 점을 지적하는 여행객들도 적지 않았다. 

 

여행 웹사이트인 유 트래블(U Travel)에서는 홍콩 사람들이 두 번 다시 방문하고 싶어하지 않는 여행지를 조사한 바 있다. 

한국은 베트남, 말레이지아, 프랑스, 싱가포르에 이어 5위를 차지하여 홍콩인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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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만


대만은 홍콩 여행객을 끌어들이기에 많은 장점을 지닌 곳이다. 

첫번째는 지리적 인근성이다. 홍콩 맞은편에 위치해 비행기로 1시간이면 도착된다. 

그래서 항공 노선도 매우 많다.


다음으로는 비슷한 문화와 언어다. 같은 중화권이라는 이점은 여행시 많은 편리성을 제공한다. 

대만의 공식어도 만다린(대만에서는 ‘국어’라고 부른다)이기 때문에 표준 중국어를 할 줄 알면 언어적 장벽은 없다.


대만은 다양한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홍콩에는 대만식 디저트점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타이페이나 까오슝등 주요 도시의 야시장은 다양한 먹거리가 넘쳐난다. 

 

나는 홍콩 거주시 대만의 남부 도시 까유슝과 휴양지 컨딩으로 여행을 간 적이 있다. 

두 곳 모두 야시장의 다양한 먹거리들로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이 외에도 친절함과 싼 물가 또한 대만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코로나 상황과 정치적 이유 때문에 중국 대륙인과 홍콩인의 경우 단체객만 입국이 허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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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태국


태국의 여러 여행지 중 홍콩 사람들에게는 방콕이 단연 인기다. 

방콕의 팔색조 같은 매력은 인기 여행지로서 손색이 없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싼 물가와 가성비 좋은 호텔, 다양한 여행지, 태국식 안마, 그리고 매력적인 음식들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나 역시 방콕 여행시 좋은 기억을 많이 안고 돌아왔다 (단, 시내 교통만큼은 끔찍했다!).   


홍콩인들에게 식도락은 매우 중요한데, 태국 요리는 가장 인기있는 음식 중 하나이다. 

홍콩 시내를 다녀 보면 중국 식당과 일본 식당 다음으로 가장 눈에 많이 띄는 음식점이 태국/베트남 식당인 것 같다.   


그리고 홍콩에서는 태국 드라마, 영화 등의 대중 문화 산업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류 다음에 태국이라는 말도 있다. 필자가 한국어 수업을 하는 홍콩대학교 전업진수학원에는 태국어과가 개설되어 있다. 


이 외에 인기 여행지는?


동남아의 싱가포르, 유럽은 영국이 인기가 있는 편이다. 

즐겨 가는 곳 외에 가장 가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물으면 핀란드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이유는 오로라를 보고 싶기 때문이란다. 

홍콩은 눈이 내리지 않는 곳이기에 백설로 뒤덮인 여행지 또한 매력적으로 비춰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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