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제공스님과 홍콩 해열진통제 호자이꽁(何濟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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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제공스님과 홍콩 해열진통제 호자이꽁(何濟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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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자이꽁

 

홍콩에서 현재 가장 유명한 해열진통제는 파나돌이지요. 하지만 파나돌 전에 홍콩 분들이 꽤 찾는 인기 해열진통제로 호자이꽁(何濟公)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중국의 전통 한방약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완전한 양방제제입니다.


호자이꽁은 何福慶(호푹헹)씨가 1936년 滅痛星(밋통셍)이라는 이름으로 개발한 약으로 수차례 이름이 수정되어 1965년 현재의 解熱止痛散(광동어: 까이잇지통산, 한국어: 해열진통가루약)의 이름으로 개명되었습니다. 

현재 알약(片)과 가루약(散)의 2가지 타입으로 판매중입니다.


성분

 

호자이꽁의 주요성분은 Paracetamol, Aspirin, Caffeine으로, 사실 세계적으로 복합진통제로 널리 쓰여 온 처방입니다. 

치통, 인후통, 관절통, 근육통 등에 다양하게 쓰이지만 특히 두통에 잘 쓰는 처방입니다. 현재 한국에서도 같은 처방으로 여러 제품들이 판매중입니다.

 

주의사항

 

호자이꽁은 성분 상 다소 간손상의 우려가 있으므로 평소 간이 좋지 않거나 음주가 잦으신 분 또는 paracetamol을 복용하고 계시는 분들은 과다복용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Aspirin 때문에 평소 위장이 좋지 않다면 꼭 식후에 복용하시되 자주 드시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Caffeine이 있으므로 오후 늦게 복용 시 수면에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왜 홍콩에서 이 양약이 저런 올드한 포장과 함께 사람 이름으로 보이는 브랜드로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고 있던 중 이 브랜드의 유래인 "제공"에 대해 알게 되면서 중국 문화의 일면을 경험하게 되어 공유드립니다.


유래

 

약 이름 호자이꽁(何濟公) 중 호(何) 자는 회사 사장의 성씨인 호 자에서 따온 것입니다. 

그런데 자이꽁(濟公)은 중국 사람들이 대대로 존경하는 중국 남송시대의 제공(濟公)스님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제공스님처럼 중생을 널리 구제하자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라는 것이죠. 그러면 제공스님은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제공스님

 

제공스님의 이름은 이수연(李修緣)이고, 법명은 도제(道濟)이며, 남송시대 소흥(紹興)원년(1131년) 3월 6일 절강성 천태(天台)현 영녕촌(永寧村)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중국 사람들은 제공(濟公)스님을 살아있는 부처라고 부릅니다.

 

제공스님은 술과 고기를 자유롭게 먹지만, 심중에 불심은 살아 있어 깊은 사랑을 헤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전국을 돌며 불행한 사람들을 구원하는데 전력을 다했습니다. 

마치 부처님처럼 재앙이 닥친 사람들을 구해주고 도둑맞은 사람들에게 물건을 되찾아주며 가난한 사람, 아픈 사람들을 사랑했다고 합니다. 

 

카카오톡 채널 : 홍콩약사  http://pf.kakao.com/_TSxh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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