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호사의 경제칼럼] “카카오톡 + Mobility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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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호사의 경제칼럼] “카카오톡 + Mobility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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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한국인이 애용하는 ‘국민토크’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 카카오가 “모빌리티”라는 단어를 한국 신문에서 뜨거운 단어, 뜨거운 이슈로 만들었습니다. 덩달아 모빌리티 산업도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키카오톡을 만들어 한국의 국민토크 채널로 만든 카카오.


원래 “토크”라는 것은 서로 얼굴을 보고 대화하거나, 전화 등으로 구술 대화를 하는 것을 말했습니다. 그렇지 않았나요? 

 

그러나, 카카오톡이 국민 소통 채널이 되어 버림으로써, 한국 드라마를 보아도 “토크”라는 단어가 카톡으로 써서 대화하는 의미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토크”라는 단어가 현재 어떻게 쓰이는지만 보아도,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단한 변화를 카카오가 가져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카카오톡 서비스를 쓰는 개인이 하루에 몇 개의 카톡 메시지를 주고받는지 생각해 보면 대단한 플랫폼아닙니까? 

 

저 자신만 해도, 하루에 최소한 수십 개의 카톡 메시지를 씁니다. 제가 주고받는 것을 모두 합치면, 최소한 수백 개는 될 것 같습니다. 놀라운 일이지요!


이 ‘국민토크’ 플랫폼 회사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소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각해, 카카오 모빌리티의 최대 주주에서 벗어나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뉴스를 보면, 이 매각 계획을 잠정 보류한다고 합니다. 

 

표면적 이유는, 최근 리더십 교체에 나선 카카오가, 노조 등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을 의식해 한발 물러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다른 더 큰 배경은, 최근 정부가 모빌리티 관련 규제를 풀어줄 가능성이 커지면서 무리하게 지분 매각을 추진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규제 얘기를 좀 더 풀어 보면, 최근 택시 대란과 관련해 모빌리티 규제 완화 움직임이 커진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택시, 대리운전 단체와의 갈등과 정부 규제 이슈 등의 산업 환경적 이슈들 때문에, 사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꾀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현 정부에서 택시 요금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수익 확대의 길을 열어줄 가능성이 높아지며 시장 상황이 카카오모빌리티에 유리한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하네요. 

 

이런 환경 변화 때문에,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의 말을 따르면, 카카오는 기다렸다가 이익을 확대하고 기업 가치를 크게 증가시킬 기회를 기다릴 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 작지 않은  기간의 여러 가지 대안 물색 끝에,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서는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다양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카카오가 “자기 지분을 팔 것이냐, 말 것이냐” 고민을 많이 했던 산업인 “모빌리티”는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산업군을 말할까요?


모빌리티는 사전적으로는 ‘(사회적) 유동성 또는 이동성 혹은 기동성’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사람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는데’ 기여하는 각종 서비스나 이동 수단을 폭넓게 일컫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우리가 가고 싶어 하는 ‘목적지까지 빠르고 편리하며 안전하게 이동함’을 핵심으로 한다고 합니다.


모빌리티의 주요 산업 들을 예를 들어 보면, 1) 자율주행차, 드론,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기차 등 각종 이동 수단은 물론 2) 차량호출, 3) 승차공유, 4) 스마트 물류, 5) 협력 지능형 교통체계(C-ITS) 등 다양한 서비스 등을 모빌리티에 포함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예들의 몇 가지 산업만 조금 자세히 봐도, 왜 카카오가 모빌리티 비즈니스를 하고, 오후에 산업이 앞으로 중요하게 될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차(Self-driving car, driverless car, self/autonomous car)


운전자가 차량을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행하는 자동차를 일컫습니다. 

 

자율주행차가 일정 도로에서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HDA),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S)과 이외에도 다른 기술과 기기 체계가 확립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한국에, 그리고 홍콩에 도로가 얼마나 있고, 그 도로의 전체 길이를 생각해 보면, 자율주행차 한 산업만 해도 굉장한 산업 파급효과가 있습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 


좀 생소한 경제단어입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전기 등의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해 짧은 거리와 중거리를 위한 주행이 가능한 작은 이동 수단을 일컫는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전동식 킥보드, 전기 스쿠터, 초소형 전기차 등이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도시화’가 증가하는 세계적 추세, 대부분 선진 경제에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트렌드를 보면, 다가오는 미래에 쓸모 있는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량 시간 셰어링(Car time-sharing)


한 대의 특정 자동차를 시간 단위로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주로, 렌터카 업체와는 달리 주택가 근처에 보관소가 있고 시간 단위로 차를 빌린다고 합니다. 

 

회원으로 가입하고 나서, 도시의 곳곳에 위치한 장소에서 차를 빌리고 정해진 장소에 반납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고 합니다. 

 

아직, 한국이나 홍콩에서는 흔히 보이지는 않는 모빌리티 서비스 같습니다.


승차 공유서비스(Ridesharing service)


우버! 과거 수년간, 한국, 홍콩뿐만 아니라 전 세계 대부분에서 운송 수단 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온 산업이 아니겠습니까? 

 

쉽게 정의하면, 목적지가 같은 사람끼리 한 대의 차량에 같이 타고 가거나, 자신의 차를 타인에게 빌려 주거나, 우버처럼 자신의 차를 사용해 승객을 태워주고 요금을 받는 등의 서비스. 짧게 말해, 차량이나 승차를 공유하는 서비스! 혹은 플랫폼 입장에서 보면, 차량과 운전자를 탑승자에 연결해 주는 ‘연결 서비스’. 일종의 ‘차량 공유서비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빌리티 산업이 이렇게 폭이 넓은 비즈니스들을 포함하고 있고, 향후 연관산업과 비즈니스 파급력이 없으니 많은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강력한 고객 네트워크 플랫폼을 가진 카카오가 자신의 장점인 그 엄청난 고객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카카오택시 등 ‘모빌리티 산업과 어떻게 시너지를 만들 것인가’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최근에 모빌리티 기업의 지분을 팔려고 하다가, 잠정 보류한 것도, 결국 그런 고민의 일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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