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렬 박사의 교육칼럼] 절대 기러기 아빠 되지 마라. 가정이 불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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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렬 박사의 교육칼럼] 절대 기러기 아빠 되지 마라. 가정이 불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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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교육 전문가로 '기러기 아빠 되지 마라. 가정이 불행해진다. 가족이 해체된다'라는 생각을 확고하게 갖고 있다.

10여년 전에 비해 기러기 가족이 많이 줄었다. 국내에 국제학교가 생기면서다. 하지만 여전히 기러기 아빠들이 있다. 

 

최근에는 제주 국제학교가 생기면서 '국내 기러기 가족'들이 많이 생겼다. 국내 기러기 가족의 문제가 적지 않으나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기러기 아빠가 되지 않고도 얼마든지 훌륭한 자녀 교육을 할 수 있는데 왜 부부가 자녀 교육을 이유로 헤어져 기러기 가족이 되어야 하는가?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기러기 아빠들이 자살이 이어지는 등 많은 사회적 문제가 야기됐던 10여 전 이전과 달리 지금은 기러기 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많이 떨어져 있지만 여전히 기러기 가족은 내재된 사회문제로 남아 있다.

 

기러기 가족이 되지 않고도 1) 보딩 스쿨을 통해 부모가 따라가는 것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시킬 수 있다 2) 데이 스쿨을 통해 미국인 가정에서 친부모보다 더 자상한 돌봄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그런데 기러기 가족이 되길 원하는 가정이 상담을 통해서 확인된다. 여전히 엄마가 아이를 따라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초등학교 시절에 유학을 보내려 하기 때문이다. 조기유학 시기는 중3학년이 가장 적합하다. 이 시기가 되면 엄마가 아이를 따라갈 필요가 없다.

자녀의 조기유학으로 기러기 가족을 생각하고 있다면 다음 사례를 꼭 읽어 보기 바란다.

 

#1. 13년간 아내-자식을 위해 13억원을 송금한 '기러기 아빠' - 그리고 이혼당한 개그맨 배동성

 

최근 fast pick는 기러기 아빠 개그맨 배동성의 이야기를 자세히 게재했다. 그는 2000년 아내와 자녀 셋 모두를 미국으로 보냈다. 자녀 교육 때문이다. 

그는 당시 상당한 수입에도 불구하고 13년 동안 셋이나 되는 자녀들의 해외 교육비를 부담했다. 

 

그는 13년 동안 떨어져 지내며 월 3,500만 원의 생활비를 보냈던 배동성은 자녀들의 유학 생활에 든 비용이 총 10억 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버겁고 외로웠던 기러기 아빠 배동성은 결국 아내에게 자녀들의 유학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서 함께 살 것을 제안했다.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온 배동성의 아내는 2013년 그간 남편이 상습적으로 외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이혼을 제안했다고 한다. 

결국 기러기 생활을 청산하고 화목한 가정을 바랐던 그의 꿈은 무산되고 이혼을 맞이했으며 바람과 외도라는 꼬리표를 붙인 채 부정적인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

 

#2공직자 A씨. 자녀와 아내에게 고발당하고 이혼도 안 해줘 결국 파산.

 

A씨는 고위 공직자로 딸이 초등학교 시절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보냈다. 월 급여 전부를 가족에게 보내고 원룸에서 외롭게 생활을 했다. 

아이가 미국 명문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에 깜짝 이벤트를 위해 알리지 않고 미국으로 갔다. 가보니 낯선 남자가 아내, 딸과 살고 있었다. 

그 남자와 몸싸움을 하는 동안 딸은 경찰에 신고를 했고, 그는 쓸쓸하게 귀국을 했다.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했으나 아내는 거부를 했다. 

그는 삶의 전부를 가족을 위해 바치고 외로움을 견디었으나 결국 가족을 잃고 삶도 잃었다.

 

#3숨겨진 비밀, 부부 외도는 기러기 가족의 겪어야 하는 아픔

 

개그맨 배동성 씨는 외도를 했다는 아내의 주장으로 이혼을 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는 남편의 문제만이 아니다. 미국, 캐나다, 아시아지역의 교민들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기러기 아빠를 놔두고 자녀와 함께 와있는 기러기 엄마의 외도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큰 사회 문제라고 말한다. 

 

모든 기러기 엄마들에게 해당되는 것은 분명 아니겠지만 심각한 것은 분명하다. 교육으로 인한 기러기 가족은 결국 가족 해체라는 비극을 낳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기러기 가족, 절대로 되지 마라. 불행의 씨앗을 심는 어리석은 선택이고, 부부의 이혼, 가정의 해체 원인이 된다

자녀의 교육이 가정의 행복보다 앞설 수 없다. 자녀의 교육이 부부의 행복보다 앞설 수 없다. 

 

기러기 가족이 되려는 부부들 가운데는 이미 파탄이 나 있는 경우가 많다. 자녀 교육을 핑계로 부부가 합법적으로 별거를 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부부라면 절대로 기러기 가족이 되지 마라.

이런 기러기 가족은 '국내 기러기'도 마찬가지다. 제주 국제학교 주변에는 수많은 기러기 엄마들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아빠는 육지에서 '돈 벌이 기계'가 되어 있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문제보다 덜 발생한다고 하지만 비슷한 문제들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고, 또 일어나고 있다. 

서로 덮고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없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부부들이여! 자녀 교육을 핑계로 별거하지 마라. 부부의 행복이 자녀 교육보다 분명 먼저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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