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TOPIK, 홍콩 대입 DSE 시험 과목에 채택...한국어 수준 향상, 한국어 관련 인재풀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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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TOPIK, 홍콩 대입 DSE 시험 과목에 채택...한국어 수준 향상, 한국어 관련 인재풀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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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한류 인기에 힘입어 한국어가 대학 입시 과목으로 채택됐다. 2025년부터 홍콩대학입학평가 시험(香港中學文憑考試 Hong Kong Diploma of Secondary Education Examination)의 제2외국어 영역 선택 과목에 포함된 것이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주관하는 국립국제교육원과 홍콩 시험평가국이 양해각서 체결에 합의하면서 3년 후부터 한국어능력시험 점수를 홍콩 대입시험에 반영하게 된다고 홍콩시험평가국이 22일 발표했다.


그동안 홍콩의 대입시험평가는 캠브리지 평가국제교육이 대리하여 시험 과목을 선정하고 관리되어 왔다. 홍콩 교육국은 2024년까지 계약된 캠브리지의 시험평가를 종료하고 외국어 부문은 자체 평가시스템을 갖춘 과목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1997년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주관하는 시험으로써 외국인, 재외국민 등 모국어를 하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치뤄지고 있다. 이미 홍콩에서도 매년 2~3회 개최하며 한국어의 체계적인 보급과 확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홍콩 시험평가국은 한국어와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 5개 과목을 채택해 2025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어가 DSE 과목으로 선정된 것은 주홍콩총영사관을 비롯해 TOPIK 시험을 관리하는 한국국제학교, 그리고 한글을 가르치는 일선 한국어 교사들의 노력이 오랫동안 누적되어 이뤄낸 열매였다.


주홍콩총영사관은 작년도 하반기부터 홍콩 교육국과 협의를 시작하여 홍콩시험평가국과 본격적인 논의를 이어갔다. 25년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온 한국어능력시험 TOPIK의 안정성과 신뢰도 등을 적극 소개했으며, 매년 900여명의 응시자가 홍콩에서 꾸준히 시험에 참여하는 점도 고려됐다.


백용천 주홍콩총영사는 "그동안 홍콩인들이 한류 콘텐츠를 통해 자발적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다면, 한국어 과목 채택으로 홍콩의 공교육 시스탬 내에서 한국어 학습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홍콩대, 중문대 등 홍콩의 대다수 대학에서 한국(어)학 전공 및 부전공 수업들이 개설되어 있다. 백 총영사는 "2025년부터 시행되면, 대학에서 한국어를 수강하는 학생들의 수준 자체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인재풀이 형성되면 한국관련 연구도 더 본격화 될 수 있다. 또한 한국 기업들도 인력 채용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어가 홍콩에서 더 확대되기 위해서는 대입시험에 추가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이현주 한국어 강사가 작년 수요저널과의 인터뷰(한국어가 홍콩 중고교 정규과목 되는 날 기대해...울런공컬리지 이현주 한국어 강사 - 수요저널 2021년 9월 29일자)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당시 인터뷰 기사를 읽고 민간 교사가 홍콩 정부 교육국을 찾아가 한국어 채택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게 동기가 됐고, 실무진들과의 협의가 급속도로 추진됐다고 전했다.


제주도에 잠시 방문해 있는 이현주 강사는 영사관측으로부터 며칠전 연락을 받았다면서 "감격적이다. 기뻤고, 총영사관과 실무진, 공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홍콩한국국제학교에서 시행관리하고 있으며 매년 2~3회 한국국제학교에서 치뤄지고 있다.


글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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