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는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을까요? 누가 만들었을까요? 어떤 것들이 수요가 많은가요?
가상화폐? 별칭으로 쓰인 “암호화폐(Cryptocurrency)”라는 이름이 암시하듯이 ‘비밀’스러운 점이 많습니다. 신비스러운 스토리도 갖고 있지요.
비트코인이 최초의 가상화폐라고 하는데 이견은 없는 것 같네요. 가상화폐의 최초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비트코인(Bitcoin)! 홍콩이나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가상화폐입니다.
그 구조를 간단히 설명하면, ‘탈중앙집중식(de-centralized)’인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로 만들어진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배경을 살펴보면, 최초로 비트코인을 만든 ‘창조인’은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란 가명의 프로그래머로 알려져 있지요.
그에 의해 2009년에 처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아리까리하면서도 좀 비밀스러운 일화는, 이 사토시 나카모토가 실제로 누구인지 아무도 모르고 있다고 합니다. 공개적으로 나타난 적도 없고요. 홍길동과 비슷한 사람? 디지털 시대의 홍길동이라고 해야겠네요..
비트코인이 개발된 후에도 수백 개 이상의 가상통화가 만들어졌고, 지금 이 시간에도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수일 전에는, 라오스가 가상화폐 채굴을 허용했다고 하니, 가상화폐에 대한 많은 국가들의 관심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트렌드를 보면, 앞으로 새로운 가상통화를 계속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가상통화가 만들어 질지 예상하기 힘들지요. 또한 그런 가상통화들이 세계금융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점에서, 비트코인의 발명은 세계 디지털경제에 엄청난 변화(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지 간에)를 준 것이 아닐까요?
가상화폐가 왜 많은 국가들, 기관들, 개인들의 관심을 끄냐 하면, 그것이 어쨌든 일종의 ‘화폐’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거의 모든 국가에서 가상화폐를 국가의 법정화폐로 인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화폐는 중앙은행이 발행 주체입니다. 홍콩에서는 특이하게 3곳의 은행이 화폐발권자이지만요. HSBC, 중국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3곳이지요. 그러나, 결국 중앙집중적인 구조를 갖습니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는 ‘탈중앙집중식’입니다. 비트코인은 중앙이 되는 한 기관의 통제와 개입을 배제하기 위해, 중앙기관 대신 네트워크 참여자들에 의존하게 됩니다.
P2P(Peer-to-Peer) 기술을 이용하여 거래 기록의 보관, 거래의 승인 등을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하는 것을 기본개념으로 하고 있지요.
블록체인이라는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여 이런 역할들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세계은행에서는 채권을 온라인상에서 발행한 적도 있습니다.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후속 편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고, 거래량도 많은 가상화폐들이 무엇인지 한번 볼까요. 최근 뉴스들에 따른 전체 시장가격에 따른 순위를 보면, 비트코인이 가장 시장가격이 높습니다.
그 다음으로 큰 시장가격을 가진 것은, 이더리움(Ethereum), 바인낸스코인(Binance Coin), 테더(Tether), XRP, 카다노(Cardano), 도지코인(Dogecoin)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날에는 가장 거래가 많이 되는 가상화폐가 비트코인보다 테더 (Tether, USDT)가 될 때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백 개 이상의 가상화폐가 이미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들 바로 옆에서 ‘여기 있네’하고 보여주지는 않지만, 이 세계 어느 곳인가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지요.
단지 10여 년 전에 비트코인이 처음 만들어진 점을 생각해 보면, 이렇게 많은 가상화폐가 만들어지고, 어떤 것들은 이미 엄청나게 많은 양이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세요. 놀라운 발전이고 ‘현상’이 아니겠습니까?
(다음 편에는 가상화폐가 만들어지고 거래되는 현재 현황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