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한방 인후염약 사이과성(西瓜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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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한방 인후염약 사이과성(西瓜霜)

 
 
 
 
광동어로 수박은 사이과(西瓜)라고 합니다. 차가운 성질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무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즐겨먹죠. 이 수박으로 만든 한약이 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오늘 소개해드릴 사이과성입니다. 

사이과성은 홍콩 약국에 와서야 처음 접하게 된 분무형 한방 약제입니다. 한국에서는 무척 생소한 약이지만 중국에서는 200여년전인 1760년 청나라 유명 의사인 顧世澄(고세징)이 저서 瘍醫大全(양의대전)에 기재한 것이 첫 문헌기록이라고 합니다. 

양의대전은 중국 한방 역대 외과서를 모아 편집한 대형 한방서적입니다. 이 서적에서 사이과성은 喉科聖藥, 인후계통에 최고의 약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홍콩에서는 전통 한방약으로 정식 등록되어있어 의약품 허가번호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사이과성의 주원료는 수박과 망초입니다. 이 두 재료는 모두 차가운 성질을 띠고 있는데 이를 합하여 제조하면 그 성질이 강화되어 청열해독(清熱解毒) 작용을 하게 됩니다. 

아열대 기후로 고온다습한 홍콩에서는 이 청열해독 작용을 가진 각종 한방제제를 유난히 애용합니다. 

그리하여 사이과성의 효능은 열독을 가라앉히고 살균작용을 하며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으로, 급/만성의 인후염 , 치통 및 잇몸, 혀 등 각종 구내염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소 인후염이나 잇병이 있으신데 병원에 가기는 부담스럽거나, 자극적인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제제 등 양약을 쓰기 불편하신 분들은 한방제제인 사이과성을 한번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 하기참조 : 한국한의학연구원 "서과상" 2007 
서과상(西瓜霜) : 서과(西瓜)는 청열해서(淸熱解暑) 작용이 있고, 망초는 청열사화(淸熱瀉火) 작용이 있어 합제(合劑)하면 성미가 변하고 협동작용이 생겨 서과상(西瓜霜)은 청열사화 작용이 더욱 강화되어 인후종통(咽喉腫痛), 유아(乳蛾),구설열창(口舌熱瘡)에 씀. 

신선한 수박을 잘라 초벌구이 항아리에 망초(芒硝)와 켜켜로 넣고 밀봉하여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둠. 며칠 후 항아리 바깥에 흰 결정(結晶)이 석출(析出)되면 수시로 취하되 나오지 않을 때까지 계속하여 긁어냄. 
 
 
금기 : 음허자(陰虛者)의 백후(白喉)에는 쓰지 말 것. 
성미 : 함(鹹),한(寒) 
작용부위 : 비(脾) 폐(肺) 
효능 : 청열해독(淸熱解毒) 
주치병증 :
구창(口瘡), 목적종통(目赤腫痛), 백후(白喉), 아감(牙疳), 후비(喉痺), 후풍(喉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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