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로즈의 홍콩교육이야기] 홍콩 공립학교 한 학기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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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로즈의 홍콩교육이야기] 홍콩 공립학교 한 학기를 마치며…

▲P.L.K. Fong Wong Kam Chuen Primary School


둘째 아이 다니엘이 홍콩 국공립 초등학교를 다닌 지 한 학기가 지났다. 학교를 알아보며 이곳 저곳 지원을 하고 면접을 보며 마음을 졸인지 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른 것을 느낀다. 한 학기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겨우 한 학기를 학교를 보내며 어떤 학교 생활을 평가하기에는 짧은 시간일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 덕분에 집에서 아이의 모든 학습 상황과 수업을 같이 챙기며, 오히려 더 학교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한 학기를 끝내고 정리를 하면 아래와 같다. 

▲Shatin Government Primary School


장점 1. 집에서 가까운 거리

현재 둘째 아이는 홍콩에 있는 국공립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살고 있는 집 주변에 제공하는 많은 학교일 것이다. 

특히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내가 출근하는 방향과 같은 거리에 있어서, 코로나 상황이 나아져서 학교로 통학을 할 때 내가 출근하는 길에 같이 가서 내려주곤 했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워킹맘에게, 아침마다 아이와 단둘이 있는 시간이 생겨서 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장점 2. 중국어 & 영어 수업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모든 교육 과목이 영어로 진행이 되는 학교이다. 따라서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이 된다. 홍콩의 국공립 학교인 만큼, 사실 원어민보다 홍콩 로컬 선생님의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홍콩 로컬 선생님의 영어 실력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중국어 수업은 너무나 만족스럽다. 특히 중국어가 모국어인 선생님이 많아 자연스럽게 중국어에 노출이 되고, 아이가 영어 이외에도 중국어에 많은 관심이 생긴 것도 장점 중 하나이다. 

그러나 중국어 수업의 난이도가 너무 높다보니, 그에 맞는 실력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중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우리 아이는 따로 중국어 수업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장점 3. 코로나에 발 빠른 대처와 IT를 결합한 수업 진행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줌 수업 진행 상황이었다. 아이의 출석을 매일 꼼꼼히 체크하면서 출석이나 숙제 업로드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학교에서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와 챙겨주었다.

또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했던 수학 수업이 있었는데, 매번 수업 때마다 선생님이 즐거운 게임을 준비해서 즐겁게 수학을 익히고 배울 수 있게 해 주었다. 매번 다른 웹사이트에 다른 컨텐츠로 열심히 준비하는 선생님의 노력이 너무 감사할 지경이었다.


장점 4. 저렴한 학비, 그러나 질 높은 교육

현재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학비는 매달 700-800HKD 수준이다. 국공립 학교라서 학비의 대부분을 홍콩 정부에서 보조를 해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업의 질은 너무나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무엇보다도 코로나로 인해서 학교 수업이 오전 수업으로 줄어들고, 나중에는 그것마저 줄어들어 전격 줌 원격수업으로 진행이 된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코로나 시기에 이 학교를 택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점 5. 다양한 인종의 학생

아이에게 교육 기회를 줄 때 중요한 것은 다양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한 부분인 것 같다. 영어로 진행되는 학교이다 보니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도 너무나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 아이가 속한 학습에서 한국인은 혼자일 정도로 다양성이 제공되어 너무나 만족스럽다. 아이의 친한 친구도 인도와 중국 국적의 학생이니, 아이가 자라나면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환경에 노출이 되어 너무 감사하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새로운 초등학교에 올라가서 잘 적응하고 다닐 수 있음에 감사하다. 그러나 모든 학교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다음 시간에는 단점인 점을 함께 나눠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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