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제 성적이면 아이비리그 갈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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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제 성적이면 아이비리그 갈 수 있지요?


필자는 최근 위와 비슷한 내용의 메일과 상담을 많이 받는다. 

코로나 19로 미국의 많은 대학들이 Test Optional 정책을 채택했음에도 대학 합격 여부의 기준을 여전히 SAT로 생각을 한다. 그래서 금년도 하반기에 남은 SAT-ACT 시험을 보려고 많은 학생들이 노력을 하고 있다.

위의 학생도 아직 SAT점수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9,10월 시험에서 1500점대 이상을 확보하고 기대하고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분명히 나쁜 전략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얼마든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학생의 성적도 괜찮다. 그럼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까? 그건 모른다.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기대보다 조금 높은 SAT 성적을 확보했다면 목표대학이 아이비리그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하는 학생들의 아카데믹 기록을 보자. 우선 컬럼비아대학은 합격한 학생들의 평균 SAT는 1505점이다. 

합격자 상위 25%는 1560점이고, 하위 25%는 1450점이다. 위의 학생은 아직 SAT 실제 점수를 확보하지 않았지만 만일 1530점을 확보한다면 일단 합격생들의 SAT획득 점수 범위에 들어간다. 

그렇다고 합격선에 가까워진 것은 절대 아니다. 합격생들의 GPA를 보자. 이들의 평균 GPA는 4.12다. 9-11학년 동안 누적 가중치 성적이다. 위 학생의 성적 3.8은 비가중치 성적이다. 이 학생이 AP를 많이 들었으면 4.0 이상이 될 것이다. 성적도 어느 정도 된다. 그럼 합격 가능할까? 아직 멀었다. 

지난해 컬럼비아 지원자는 총 42,569명이다. 이 중 2190명이 합격을 했다.  무려 4만379명이 불합격됐다. 합격률은 5.1%으로 100명이 지원을 해 5명만이 합격을 한 것이다. 

아마 떨어진 학생의 대다수는 위의 학생과 비슷한 학업기록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브라운 대학의 경우 38,674명이 지원을 해서 2551명만이 합격 영광을 얻었다. 합격률은 5.2%다. 

 이런 상황에서 그 누구도 이 엄청나게 좁은 문을 뚫을 것이라고 장담을 할 수 없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교 성적과 SAT점수에 취해 아이비리그 대학 어딘가는 합격할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실제로는 결코 만만치 않다. 

필자는 해마다 아이비리그 대학을 포함해 20개 이상 대학에 지원을 하고도 모든 대학에서 불합격되거나 하위권 대학 1-2개에 합격하는 학생들을 본다. 왜 이런 경우가 생길까? 지원한 모든 대학이 적정 또는 안정권 대학 없이 상위권이기 때문이다. 

어떤 학부모는 "우리 아이 성적이 높은 데 자존심상 20위권 이내 대학은 못쓴다"고 말한다. 누누이 강조를 하지만 미국대학은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모든 기록을 종합적으로 본다. 성적이 중간선에 들지 못해도 비학업적 요소가 강하면 합격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적만 좋은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미국 대학은 예측 불허다.

학생이나 학부모가 미국 대학을 자존심으로 지원을 해서는 백전백패를 한다. 전쟁에서 지피지기, 즉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 이긴다. 그런데 대부분 학부모들은 지피지기가 안 된 상태에서 그저 자존심 하나로 미국 상위권 대학에 진학을 한다. 

당연히 기대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 그래서 가고 싶지만 자기 실력보다 높은 대학(Reach), 자신의 실력과 비슷한 대학(Match), 어떤 경우에도 합격을 할 수 있는 안정권 대학(Safety)으로 나눠 지원을 해야 한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은 Safety라고 가져온 대학들이 모두 Reach인 경우가 많다. 자존심만으로 대학을 골랐기 때문이다.

12학년들은 지원할 대학을 선택해야할 때다. 지원 대학을 고르는 일은 신중해야 한다. 합격 가능성이 낮은 대학을 골라 놓고, "우리 아이가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는 오만을 버려야 한다. 잘못하면 지원 모든 대학에서 고배를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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