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에 따른 글로벌경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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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에 따른 글로벌경제 충격

글|장문성(Senior Director / NOMURA)



2020년 신년 초부터 중국 우한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2019nCov)가 세상을 공포와 패닉으로 몰고가고 있다. 

4차 산업이 생겨나고 신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우주선이 점점 상용화되어가고 있고 더욱더 똑똑해진 AI가 세상을 편하게 만들고 있음에도 현재 우리에게 가장 절실하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마스크가 현실에서는 부족한 상태이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최근 1개월 넘게 혼란스러운 이러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결국엔 피크타임이 지나고 서서히 사라진다 해도 중국 경제성장 그리고 글로벌 경제 성장에도 커다란 타격을 줄 것이다.  

우선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경우, 확진자 속도와 사망자 수는 2002-2003 SARS 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무척이나 빠르고 피해가 매우 크다. 

아래 <그림 1>은 중국에서의 2002-2003 SARS 와 2020년 2월 9일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NCP:New Coronavirus Pnemonia/nCov)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의 증가를 비교하여 보여주고 있다. 


사스의 경우 발병 후 서서히 확진자가 생기다가 180일째 정도가 지나 5,000여 명일 때 피크가 되었었고 사망자의 경우 서서히 증가하다가 200여 일이 지난 이후 360여 명이 되었을 때 피크가 되었었다. 

그러나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발병 후 40여 일 만에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가 발생 중국에서만 이미 40,000여 명 가까이 되었고 사망자 역시 40여일이 지난 후 900여 명에까지 도달하였다. 

이로 인하여 중국정부는 뒤늦게나마 전국 모든 상점, 공장, 직장 등을 연휴 이후도 계속 강제휴업을 하는  조치를 취하였고 한편으로는 전 세계 각국 역시 중국으로부터 오는 모든 방문객에 대하여 국경 폐쇄 또는 출입 억제하거나 철저한 검역 통제를 하는 등 확산을 막고자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음의 <표 1>은 이러한 각국의 통제 조치가 자국의 중국 관련 무역이나 관광업 등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자료이다. 홍콩은 국제적 관광도시인 만큼 전 세계 관광객으로부터 연 340억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이러한 수익 중 중국 본토 관광객으로부터 연 274억 달러를 벌어들인다. 


이는 전체 관광수익의  78.9%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우리나라인데 연 200억 달러의 관광수익 중 중국 관광객으로부터는 약 90억 달러를 벌기에 전체 관광수익금 중 44.6% 나 차지하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경제적 손실 예상을 이유로 우리나라 정부가 중국 관광객의 전면적 입국금지에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준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대만과 태국이 각각 29.1% 그리고 28.1의 비중을 차지한다 참고적으로 태국 역시 세계적인 관광도시 국가 중 하나이고 년 관광수익은 무려 622억 달러로 -한국에 비해 3배나 크지만- 중국 관광객 비중은 28.1%로 상대적 적은 비중이다. 

한편  <표 2>는  2002-2003 사스 그리고 현재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 우한 지역으로부터의 거리적 위치, 국가/도시면적대비 인구밀도, 각국 인구 대비 외국 관광객 수 등을 고려하여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하여 가장 취약한 국가를 나열한 자료이다. 


표에서의  총 점수(Total vulnerability , Z score)가 보여주는 의미는 높은 점수를 받은 국가/도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쉽게 전염이 될 위험이 크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표 2>에 의하면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취약한 국가 Top 10중 9국가가 아시아 국가들 즉 순서대로 홍콩, 싱가포르, 대만, 일본,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그리고 인도다. 

이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자국 인구 대비 중국으로부터의 많은 방문객 수 등 때문이고 더욱이 홍콩과 싱가포르의 경우 그러한 조건 외에도 추가로 조밀한 인구밀도 그리고 글로벌 국제 교통의 허브도시로써 이에 따른 수많은 비행기 편수 등이 주요 원인이다.  

결국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난 SARS보다 경제에 더욱더 큰 충격을 줄것으로 예상되어 2020년 1사분기 중국경제성장률은 지난 2019년 4분기 6%보다 2%포인트이상으로 하락한 4.8%가 예상되고  있다. 

다음의 <표 3>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중국정부가 취한 중국 전역의 공장과 직장, 도시 등에 대한 강제 폐쇄 조치가 오는 2월 말, 3월 중순, 4월 중순, 5월 말, 6월 말까지 이어졌을 때를 가정하여 이에 따른 2020년 중국의 실질 GDP 성장률에 미치는 충격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가장 큰 최악의 경제적 피해를 받았을 때부터 덜 충격을 받았을 때(Good / Less good / Bad / Worse / Worst)까지 점진적으로 상정하여 만든 시나리오다. 

만일 중국 전역의 강제 폐쇄조치가 5월/6월 말까지 이루어진다면 1사분기 중국 실질 경제 성장률은 1%까지 하락하고 2020년 경제 성장률은 각각 4.2% , 3.9%가 되는 최악이 경제 상황이 될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러한 중국정부의 강제 폐쇄 조치는 현재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아마도 2월 말 정도까지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경제는 원자재, 상품 서비스 등의 주요한 글로벌 공급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 무역을 4.3%에서 5.5%까지 끌어올려 주었고 또한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중국의 기여도는 2019년 약 12%나 되었다. 

따라서 중국 경제의 충격은 글로벌 각국의 경제 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다음의 <표 4>는 2020년 각국의 실질 GDP 성장률 예상치를 보여준다.


우선 글로벌 실질 경제 성장률은 작년 3.1%보다 하락한 3.0%으로 예상되고 중국은 5.6% 그리고 홍콩은 작년 -1.2%에 이어 올해도 -0.4%로 연속 2년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장 충격을 크게 받는 지역은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아시아 국가들이기에 아시아 각 국가의  2020년 1사분기 GDP 성장률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다. 

한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의 각국 정부는 단계적 통화 확장 정책을 폄으로써 오는 2사분기에는 그동안 억제되었던  수요가 생기고 V자 형태의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장문성(Senior Director / NOM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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