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홍콩무역지원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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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홍콩무역지원센터 개소


한국 수협중앙회의 홍콩무역지원센터가 홍콩섬 노스포인트 지역에 개소했다. 한국산 수산물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수출 실적이 쌓이자 자신감을 얻은 수협중앙회는 직접 홍콩에 센터를 설치한 것이다. 

국내 수산식품수출업체들이 홍콩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무역 박람회, 바이어 미팅에 참여차 홍콩을 방문할 때 현지 유통, 시장, 업체 정보 등을 제공하고 무역지원센터의 사무실과 회의실, 컴퓨터 등도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수협중앙회 홍콩무역지원센터는 수산식품 수출에 특화된 센터이며, 이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기관으로는 KOTRA 대한무역진흥공사 홍콩지사,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홍콩지사가 있다.

수협중앙회는 중국, 베트남(호치민), 대만(가오슝), 일본(도쿄), 미국(LA, 뉴저지), 태국(방콕),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등에 무역지원센터를 설립했고, 홍콩은 10번째로 개소된 센터이다. 

올해 6월 홍콩으로 부임한 김윤기 센터장은 홍콩의 수산물 시장조사를 위해 분주히 뛰어다녔고, 한국산 수산식품이 수요될 수 있는 홍콩요식업계, 한인요식업계, 수산물유통시장, 수입업체를 만나 우리 식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김윤기 센터장은 "홍콩무역지원센터는 코트라나 aT와 약간 다르게 생산자를 대표하는 협동조합으로써 조합회원, 어민, 생산자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본 자세가 있다"면서 "생산자에게 더 많은 이익과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수출지원하는게 최우선 업무" 라고 강조했다.

올해 예상치 못하게 홍콩 시위로 인해 적극적인 대외활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가두시위와 공원, 광장 등이 모두 시위장소로 이용돼 홍콩의 주요 야외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다. 

하지만 홍콩한국문화원과 연계하여 한국요리강습, 시연회, 쿠킹교실 등을 개최해 홍콩인들에게 한국 수산물을 맛있게 조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그 외 다양한 행사나 중소박람회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김윤기 센터장은 한국산 음식을 최대한 많이 접해볼 수 있게 기회를 주고, 그 맛에 대해 홍콩인들이 좋은 느낌과 우호적인 이미지를 갖게 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은 2018년 국내 수산식품 수출 7위에 해당하는 주요 수출지역이다. 온 세계의 진미를 즐기는 홍콩인들은 육고기뿐만 아니라 수산물, 해산물 소비도 손꼽힌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해산물 소비가 세계 10위를 기록했는데, 홍콩인은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홍콩은 국제 중개 무역항으로서 역사적으로 세계 시장 진출의 창구 역할을 수행했으며, 거대한 중국 경제 시장의 교두보로 그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연간 약 500여 개의 전시회 및 컨퍼런스가 개최되고 세계 각국의 바이어가 참가하는 국제 규모의 전시회는 연간 약 150회가 열린다. 세계 기업들의 글로벌 마켓에서 성공 여부는 홍콩에서 비롯될 정도로 글로벌 테스트 마켓으로서 역할도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이처럼 홍콩이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잡은 이유는 무역과 외환거래에 관한 규제가 자유롭고, 사후 신고로도 통관절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국 수산식품을 아시아와 유럽, 미주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용이한 환경이 구성되어 있다.

국제도시로서 외국문화에 관대하고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홍콩인들은 2000년대 초부터 한류 영향으로 인해 한국음식과 한국문화에 우호적인 입장이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인기를 끈 한국음식이 금새 홍콩에서도 수입되어 퍼지기도 한다.

이러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홍콩에 수협중앙회는 한국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 수산식품수출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수산식품 전문' 무역지원센터를 개소하게 된 것이다.


수협중앙회 무역지원센터는 홍콩 지역 외 홍콩과 인접한 중국 광동성 심천, 주해 등 대도시 지역과 마카오 지역까지 관할하여 한국 수산식품 수출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한국과 아세안 지역, 아프리카, 유럽 등 중간지역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중개무역도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한국산 식품 수출에 가장 큰 경쟁상대는 일본이다. 수산물, 농산물 가릴 것 없이 모두 일본이 우위에 있다. 제품이 뛰어난 점도 있지만 홍콩인이 일본의 문화, 여행, 미디어 등에도 매우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한국 수출업자들이 겪는 보이지 않는 장애물이 바로 한국산을 일본산보다 아래라는 선입관, 편견이다. 

제품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다운된 가격대를 형성해 버린다. 제품뿐만 아니라 외부, 내부 포장에서도 비교가 되기 때문에 우리가 더욱 세밀하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일본산과는 품질 경쟁을 계속 해야 하고, 중국산과 가격 경쟁으로 쫓기고 있다. 치열한 국가간 수출 경쟁 환경 속에서 한국 수산물 수출이 제대로 인정을 받고 국내 어민과 생산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끔 홍콩무역지원센터가 고민하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중소 수산식품 수출업체의 위험부담을 줄여주고 현지 정착을 돕기 위해 홍콩무역지원센터는 사무공간, 법률·통역자문, 판로개척, 현지 마케팅, 비관세 장벽 대응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센터 내에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터(BI) 입주업체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 한국 수산식품 수출업체를 모집 중에 있다. 입주업체로 선정되면 사무공간 및 컴퓨터, 인터넷, 회의실, 복사기, 사무용품 등을 무료로 지원받아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센터 내 회의실은 홍콩으로 단기 출장 오는 업체들도 이용 가능해 현지에서 바이어 미팅 및 간단한 사무업무 등을 볼 수 있는 장로로 활동된다.

김윤기 센터장은 홍콩한인회, 홍콩한인상공회 등 홍콩 내 한인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현지 바이어와 연계하며 수산식품 홍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산 수산식품의 소비 저변확대에 힘쓰고, 우수한 한국수산식품이 테스트 마켓을 통해 전세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동향을 관찰하여 효과적인 수출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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