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승리 후 평온했던 2주간… 폭력 시위 재개?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 승리 후 평온했던 2주간… 폭력 시위 재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둔 구의원 선거 이후 2주만에 주말 시위에서 또다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고 최루탄이 등장했다. 주최 측이 평화시위로 진행할 것을 주장했지만 일부 강경파들이 벽돌을 던지고 대항하며 늦은 밤까지 홍함, 태자, 몽콕 등지에서 경찰과 맞섰다.


1일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를 중심으로 수 천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홍콩인이여, 복수하자 홍콩 해방, 시대 혁명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주최측 추산 38만 명(경찰 추산 16,000명)이 참여했다. 시위대는 홍콩컬처럴센터에서 이공대 인근까지 행진하면서 5대 요구사항과 경찰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시위대의 수가 계속 늘어나 행진이 허용된 1.2㎞ 구간을 넘어 도로를 점거하자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섰고 일부 시위대는 벽돌을 던지며 맞섰다. 이공대를 지나 홍함까지 도착한 시위대는 밤 12시까지 경찰과 신경전을 벌이며 충돌했다.

센트럴 에든버러 공원에서도 시민들은 최루탄 남용 규탄 집회를 갖고 애드미럴티 지역의 홍콩 정부청사 인근까지 행진했다. 센트럴 차터가든 공원에서는 미국의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 시행에 감사하는 집회가 열렸다.
 

전날 밤에는 몽콕 경찰서가 있는 태자역 인근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을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경찰이 지난 8월 31일 태자역 지하철 열차까지 들어가 시위대와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구타하며 체포한 것을 규탄하는 시위였다. 

시위대는 철제 난간 등으로 몽콕 경찰서 인근 도로를 차단했고, 일부는 몽콕 지하철역 입구와 도로 위에 폐품 등을 쌓아놓고 불을 지르기도 했다. 

지난주 구의원 선거가 범민주 진영의 싹쓸이 승리로 마친 뒤 센트럴 지역을 중심으로 점심 시위가 계속 이어져 왔다. 수백 명 단위의 작은 시위였지만 홍콩 섬의 상업 중심지에서 점심시간에 벌어지면서 도로 차단 및 교통 혼잡을 초래했다.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거리로 나와 5대 요구를 상징하는 손바닥을 펼쳐 보이며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대체적으로 무력진압을 자제하며 자연스런 해산을 유도했다. 29일 점심 구룡반도에서는 청사완 부근에서 사무직 근로자들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 학생들도 참여했다. 

민간인권전선은 8일 일요일에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