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19일 신임 경찰청장에 강경파인 크리스 탕 경찰청 차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특수 훈련을 받은 경찰 특공대 80명을 배치하기로 해 강경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더욱 공세적인 시위대 체포 작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 정부와 경찰이 시위대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제압하는 방식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오는 18일 퇴임하는 스티븐 로 경찰청장의 후임으로 탕 차장을 임명하는 홍콩당국의 요청을 승인했다. 탕 차장은 홍콩 반정부 시위에 대응하기 위한 타이드 라이더 작전의 총 책임자다. 그동안 6,000여 발의 최루탄과 고무총에 이어 최근엔 실탄 사용까지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체포한 시위대는 지난 4일 기준 3,333명에 달했고, 1,550명이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친중파 인사들은 탕에 대해 성품은 겸손하지만, 범죄에 대해서는 강철 주먹을 휘둘렀다며 시위대에 대한 더욱 강경한 대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콩 경찰의 80%가 소속된 홍콩경찰대원협회(JPOA)도 최근 탕 차장이 경찰에 대한 시위대의 위협에 실탄 사용을 포함한 강경한 법 집행을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콩 정부는 조만간 80여 명의 경찰특공대를 시위가 빈발하는 요지에 집중적으로 배치할 전망이다. 이들 특공대는 교도소 폭동에 대응하기 위해 특수훈련을 받은 정예 요원들이다.
홍콩 정부는 정부 청사를 비롯한 주요 건물에 이미 200여 명의 엘리트 장교들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소식통은 폭력시위가 확산하면서 이 장교들도 거리 시위진압을 위해 내보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