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콩한국문화원 박종택 원장 - 한국문화 알리고 문화교류 박차, "홍콩인들 참여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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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콩한국문화원 박종택 원장 - 한국문화 알리고 문화교류 박차, "홍콩인들 참여 놀라워”

주홍콩한국문화원(원장 박종택)은 올해 1월 25일 개관 이후 5월 15일에 1만명 돌파했고, 6월 30일에는 19,680명이 방문하며 급속도로 홍콩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홍콩 정부가 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경찰기숙사 건물이었던 센트럴 PMQ 건물을 과감하게 문화공간으로 개편하고, 한국과 문화 교류를 위해 11,538스퀘어피트 공간을 무상 제공하면서 주홍콩총영사관의 노력으로 문화관이 들어서게 됐다.

 


주요 시설은 PMQ의 2개 층(6~7층)을 통채로 이용해 전시공연을 위한 다목적홀, 한국문화체험관, 강의실, 한식조리실, 도서자료실, 멀티미디어실 등이 구비되어 있다. 박종택 문화원장은 “한국 작가들의 미술전시, 소규모 공연, 한국어 강좌, 한식 강좌, K-POP 감상, 한국영화 감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한국미술, 한식, 한국 문학 등 3대 분야 도서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미 상반기에만 한국음식 강좌(16회 256명 참가), K-뷰티 강좌(16회 532명 참가), K-POP 체험행사, 한국어말하기대회, 전통무용공연, 불교문화체험, 클래식 공연, PMQ 공동벽화 프로젝트,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 홍보 전시회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현재 주홍콩한국문화원에는 박종택 원장을 비롯해 이누리님 공연담당 팀장, 우한솔 전시담당 팀장, 강혜민 교육담당 팀장 등 4명의 한국인과 2명의 홍콩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전부 한국문화예술 전문분야에서 종사하다가 홍콩문화원에 지원해 채용된 케이스다. 각 팀장들은 50대1에서 최고 200대1을 뚫고 온 엘리트들이다.


공연을 맡고 있는 이누리님 팀장은 “고급예술 문화 전시공연만 기획하는 것이 아니라 쉽게 와서 다양하고 좋은 행사들을 경험할 수 있게 진행 중이다. 또 우리 교민분들도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다각도로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의 모든 전시나 공연이 무료로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또 “한국분들이 와서 봐도 참좋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홍콩인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인과 홍콩인 모두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솔 전시 팀장은 “한국교민들이 홍콩 친구들과 함께 와서 관람해도 좋고, 영·중문 브로셔도 잘 준비되어 있다. 모든 전시는 한국에서 직접 가져와서 진행하는 큰 틀을 잡았지만 홍콩내 한인 작가 발굴해서 전시 기회를 지원하고 네트워킹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에는 홍콩에서 활동 중인 첼시 홍 작가의 미술작품 전시를 지원하기도 했다.


한인들의 도서 대여도 가능해진다. 강혜민 교육 팀장은 도서자료실을 7월 말부터 정비해 최신 한국도서150여권을 들여와 8월 중순부터 대출 서비스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신 발행된 베스트셀러 목록을 조사해 소설, 비소설, 아동도서뿐만 아니라 중문, 영문 도서도 상당수 준비 중이다. 강 팀장은 “외국살이하다보면 한국어 도서가 그리울 때가 있을 텐데 교민들에게도 대여 가능하도록 데이터베이스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인들도 즐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으며 홍콩인 대학생, 한인 유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택 원장은 문화원의 적은 인원으로 모든 업무를 원활하게 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해 홍콩인 자원봉사단을 발족하자는 내부 의견을 모았다. K-Culture Volunteer이라는 이름으로 홍콩 현지인 30명 모집을 목표했는데 300여명이 지원해 깜짝 놀랐다고 한다.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나이대의 봉사자들은 이달부터 문화원내 전시나 공연일정에 맞춰 자신의 시간을 쪼개 문화원을 소개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


이누리님 팀장은 “생각보다 홍콩인들의 반응이 좋다. 공연, 교육, 봉사자 모집 등 홍콩인들의 반응이 좋아서 놀랬다. 한 예로 80명 정도의 행사를 기획하며 사전 예약을 받아보면 4배가 넘는 숫자가 신청하기도 한다. 한국어를 정말 잘하는 홍콩인들이 많아서 또 한번 놀랬다”면서 이미 한국문화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고 도리어 ‘이런 것은 안 하나요’ 질문하는 사례도 많아 홍콩인의 한국 문화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종택 원장은 올해 하반기 계획에 대해 주홍콩총영사관이 추진해온 Festive Korea 한국 10월 문화제를 위해 10~11월에 국립발레단, 국립국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홍콩 문화예술 기관과 협력해 30여개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유명 사진 작가인 김중만 사진전과 한국의 젊은 작가들의 전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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