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두 번째로 큰 인터넷 서비스업체가 38만명 고객의 개인 정보를 해킹 당했다.
홍콩 전체 광대역 사용자의 10.5%에 해당되는 수치다. 홍콩 브로드밴드 네트워크(HKBN)는 광대역 통신망 고객 38만명의 개인 데이터와 4만장의 신용카드 세부정보가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받고 손상됐다.
홍콩 브로드밴드 네트워크가 해킹 당한 정보는 고객명, 홍콩ID번호, 신용카드 세부정보,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2012년도 세부 정보가 포함되어 있었다. HKBN은 광대역 통신만 및 IDD서비스, 휴대전화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수요일 HKBN은 비활성화 상태인 고객 데이터베이스에 허가 없는 접속이 있었던 것을 발견했다. 대변인은 해당 정보가 현재 고객의 정보 뿐만 아니라 과거 고객의 정보도 있었다고 말했다.
업체는 해커로부터 아무런 메세지를 받지 않았으며, 누가 공격했는지, 어디서 공격했는지에 대한 정보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킹 방법은 매우 정교했다고 덧붙였다.
피해 고객들은 이메일과 문자 메세지를 통해 주의를 전달했고, 카드소지자들도 청구서 내역을 세심하게 확인해보도록 경고 메세지를 받았다.
HKBN은 유사한 공격을 막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시행했고 다른 고객 데이터베이스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콩정보기술연맹의 프란시스 퐁 회장은 이 정도 큰 규모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가 해킹 당한다는 것은 너무 태만하다고 지적했다.
퐁 회장은 더 이상의 피해를 피하기 위해 이메일로 등록한 SNS나 온라인 결제 계좌, 로그인 비밀번호 등을 빨리 변경하라고 촉구했다. HKBN의 이용자 중 피해를 입을 경우 3616 911로 전화하거나 inquiry_36169111@hkbn.net으로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