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신계지역의 한 주방장이 기르는 개에게 먹이를 주지 않아 서로 잡아 먹게 만든 무책임한 동물학대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판사는 애견등록도 없이 삶의 존중이 없는 패륜행위를 지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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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장은 여자친구와 관계가 나빠지자 지난 7월 15일부터 27일 사이에 자신이 기르던 개 14마리와 거북이 5마리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했다. 신계에 위치한 마당이 있는 단층짜리 주택이어서 이웃들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집주인은 개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고 악취가 더 심해지자 주방장에게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주인은 참다못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이미 죽어 뼈가 보일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강아지 사채 8구와, 극도로 쇠약해진 개 6마리를 발견했다. 개들의 머리는 대변으로 덮여있었다. 거북이 5마리도 체중이 심하게 줄어 메말라있는 상태였다.
조사에 참여한 동물 전문가들은 개의 송곳니에서 피가 섞인 침을 발견하고, (극한 상황에 처해지자) 육식본능이 드러났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선고받은 주방장은 7월 15일 집을 나와 21일에 돌아와 보니 개들이 모두 바닥에 누워있어 죽은 줄 알았다며 너무 무서워서 다시 떠났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