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두 번째로 홍콩-마카오 지역을 강타한 태풍 파카(Pakhar)때문에 수백여편의 비행기편이 취소되는 등 공항이 마비상태에 빠졌다가 복구됐다. 중국 남해 지역에 상륙한 태풍 ‘파카’는 태풍 8호까지 오르면서 홍콩 공항은 비행기가 취소 또는 연기돼 승객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오후 2시까지 홍콩 공항에서 모두 30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 또는 연기됐으며, 50대의 항공기가 비행장 계류장에 묶여 있었다.
태풍 파카는 27일 오후 1시30분을 기해 태풍8호에서 3호로 완화됐고 5시경 태풍1호로 낮아졌다. 앞서 태풍 '하토(HATO)'가 23일 홍콩지역을 강타하면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20명이 부상을 당했다. 해변 지역에는 침수로 인해 건물과 차량들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각급 학교가 휴교하고 기업·관공서·증시가 문을 닫는 피해가 급증했다. 태풍 하토가 홍콩 인근 60㎞ 해상까지 접근하자 홍콩 기상 당국은 23일 태풍 경보를 10호로 상향 조정했다.
태풍 10호는 태풍 경보의 최상급이다. 홍콩 당국은 지난 2012년 이래 5년만에 가장 높은 태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태풍이 지난 1964년 이래 53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이며 막대한 피해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하토가 지나간 홍콩에서 발생한 경제적 피해액은 최대 8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중문대학 경제학과의 테렌스 충 타이룽 부교수는 홍콩의 일일 국내총생산(GDP)을 근거로 태풍 하토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을 80억 달러로 추산했다.
보험회사인 스위스리는 교통, 관광, 해운, 금융, 농업, 무역, 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산업의 경제적 손실을 합하면 피해액은 4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마카오 매체는 태풍으로 강풍이 몰아쳐 62세 남성 노인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사망했으며 30세 남성은 무너진 벽에 부딪혀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마카오 지역의 사망자 10명, 부상자만 최소 200여명에 달한다. 마카오는 태풍이 도시를 휩쓸면서 대규모 정전과 수도 공급이 끊겨 당국이 시민들에게 외출 금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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