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20년 만에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31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이마트가 중국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중국 시장 철수 선언은 1997년 중국 진출 이후 2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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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이마트는 중국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떠돌던 중국 철수설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이마트는 현재 중국에서 6개 점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철수와 관련된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이마트가 중국에서 철수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진한 실적과 수익성 악화다. 1997년 상하이에 1호점을 내며 중국에 진출했던 이마트는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자 2011년부터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마트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매장도 한 때 26개(2010년)에 달했으나, 지난해 7개로 급감했고 올해 3월 상하이 라오시먼점이 문 닫으면서 현재 6개만 남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 사업은 철수하지만, 베트남과 몽골 등의 사업은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철수로 중국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마트도 영향을 받게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롯데마트 관계자는 “철수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