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부상하는 기업들을 잡고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홍콩은 상장과 관련된 법규를 개정해야 한다고 알리바바 잭 마 회장이 말했다. 잭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의 결제 시스템 Alipay의 상장 여부와 관련해 많은 추측과 언론보도가 난무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홍콩이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될 경우에만 홍콩에 상장하겠다”고 말했다.

마윈 회장은 “홍콩의 현재 상장 규정들은 인터넷이 도입되기 전인 수 십 년 전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부동산 개발이나 소매업, 은행, 금융기관 등 전통적인 업종들을 위해 만들어진 상장 규정은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형태의 업종에 적합하지 않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실제로 홍콩 주식시장이 제시한 자료를 보면 2010년에서 2013년까지 홍콩에 상장한 회사 343개 중에서 첨단 기술 관련 직종의 회사는 22개, 6%에 불과하다. 중국 최대의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지난 2014년 홍콩 대신 뉴욕을 상장 시장으로 정했고 이곳에서 기업공개를 통해 미화 250억 달러를 모으며 그해 최대 상장액을 기록했었다.
신생업체들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홍콩 주식시장이 ‘1주 1표’라는 오래된 규칙을 원칙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알리바바 등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에는 맞지 않고 있다. 이런 회사들의 창립자는 아주 적은 양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지만 회사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30개 중국 회사 중 바이두나 웨이보 등 29개 회사들 역시 ‘듀얼 클라스’ 구조를 가지고 있다. 바이두 회장 로빈 리는 회사 지분의 15.9%를 가지고 있지만, 의결권은 53.5%를 소유한다. 이런 ‘듀얼’ 구조가 홍콩 상장 시장의 요건에는 맞지 않는 상황이다.
국제 금융 환경과 비즈니스 환경이 변화하는데 이에 맞추지 않으면 뒤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싱가폴 역시 9월부터 그동안의 재고를 거쳐 듀얼 클라스 구조를 받아들이고 있다. 상장 기회를 잃으면 상장 이후 계속되는 거래에서 발생하는 커미션 수익도 잃게 된다. 알리페이는 상장시 총 미화 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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