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엔화가 홍콩달러에 약세를 계속해서 보이고 있어 그렇지 않아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홍콩 소매경제에 더욱 큰 짐이 되고 있다. 중국 쇼핑객들에게 인기있는 품목이었던 귀금속, 전자제품, 일부 명품들이 위엔화 가격을 2~3% 인상했다. 위엔화는 2주째 미 달러화 대비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중이며 홍콩달러는 미 달러화에 연동되어 있다.

홍콩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귀금속 회사인 룩푹은 앞으로도 위엔화가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소매 경기는 당분간 계속해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귀금속 업계의 경우 구매자의 거의 절반이 중국인이다.
룩푹의 경우 올해 7월부터 9월까지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나 떨어졌다. 계속해서 경기가 주춤했고 줄어든 수요를 끌어당기기 위해 지난 여름 평소보다 더 큰 폭의 세일을 했기 때문이다.
귀금속 업체나 영국 명품업체 버버리, 스위스 시계 론진, 홍콩의 명품 편집샵 ISA 등은 위엔화로 결제하는 고객들에게 적용하는 환율을 기존 0.86에서 0.88로 높였다. 그동안 중국인 대상 소매 업체들은 계산의 편의성을 위해 대략적으로 0.8로 환율을 적용했는데 중국인들은 이것이 ‘20% 할인’인 셈이라며 좋아했었다.
홍콩 관광업계도 고전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위엔화가 홍콩달러 대비 30% 급등해 관광객이 216% 폭등했던 2003년 이후 약 10여년간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즐겨왔던 홍콩 관광업계는 올해들어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Copyright @2026 홍콩수요저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