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한국 E-league 문화교류 프로그램 행사를 마치며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콩-한국 E-league 문화교류 프로그램 행사를 마치며

홍콩한국국제학교 Buddy 대표 G11 이주원

글/사진 홍콩한국국제학교 Buddy 대표 G11 이주원

 

처음 이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을 들었을 때는, 막연한 ‘문화교류’ 라고 생각하니 마냥 흥미로워 보였다. 하지만 나와 문화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즐길만한 활동들을 준비한다는 것은 절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홍콩 친구들이 어떤 활동을 좋아할까, 어떻게 하면 즐겁게 우리 문화에 대해 알려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을 수없이 되뇌었다.

 


한국어 공부를 위한 Review Quiz 를 만들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인기 K-POP 스타와 한국 음식에 대한 Quiz 도 만들어 홍콩 친구들이 우리 문화에 조금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여러 가지 한국 게임, 아이엠 그라운드, 공공칠빵 등을 준비하여 홍콩 친구들에게 우리나라의 게임 문화를 조금 더 흥미롭게 알려줄 수 있도록 했다. 한국 과자로 상품을 준비해서 홍콩 친구들에게 우리나라의 여러가지 인기 있는 과자들을 알려주고자 했다. 실제로 친구들은 모두 감탄을 연발했으며, 그 중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허니통통’으로 사진까지 찍어가기도 했다!

 

 

K-POP 의 영향 덕분인지 사실 홍콩 친구들은 한국 문화와 제법 익숙했다. 웬만한 드라마 이름은 다 꿰뚫고 있었고, 인기 프로그램 ‘런닝맨’ 의 광수를 좋아한다며 그의 별명인 ‘기린’을 한글로 써달라는 요청도 많았다. 한글을 가르칠 때 한국 buddy 들이 친구들의 영어 이름을 한글로 써주자 “한글은 영어도 그대로 적을 수 있어?” 라며 신기해하던 친구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외래어인 ‘피아노’, ‘카메라’ 등의 발음이 영어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와우! 라고 외쳤다.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한글이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조금 친해지고 난 후에는 사적인 대화도 정말 많이 나눴다. 쉬는 시간, 같이 모여 과자를 나눠 먹으며 홍콩 친구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한국 학생들이 잘 꾸미고 다니는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궁금해 했고, 한국에서는 어떤 과목을 중심으로 배우는지 등 학교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봤다. 우리도 이 단체가 어떻게 결성되었는지, 왜 우리학교와 이러한 프로그램을 하고자 했는지, 정말 딤섬을 매일 먹는지,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등 정말 사소한 것까지 물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홍콩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홍콩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우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다. 이틀이란 짧은 시간 동안 한글을 가르치려다 보니 이중모음을 가르쳐 주지 못해서 친구들이 내 이름의 ‘원’ 자를 모르고 갔다는 것이 굉장히 안타깝다.

 

홍콩에 살면서도 정작 홍콩 문화에는 익숙하지 못했는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홍콩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서로의 문화에 쉽게 접근하는 기회가 되어서 정말 좋았다. 이런 문화교류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 된다면 우리 문화를 다른 나라에 알리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우리가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워서 더욱 글로벌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렇게 우리나라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니 우리나라를 더욱 더 알려야겠다는 책임감도 들었다.

 

이틀 동안 열심히 참여해줬던 홍콩 친구들도 정말 고맙고, 같이 준비하는 Buddy들도 정말 수고했어! ‘인스타그램’으로 꼭 계속해서 연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 프로그램을 위해 가장 애써주신 유인정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