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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태어나 싱가폴에서 사업을 일군 후 작고한 재벌과 그의 아내가 부부의 사망 이후 모든 재산을 자선 재단에 기부하겠다는 결정은 지켜져야 한다고 홍콩 대법원이 판결했다.
물류 회사를 일군 창업자 탄 키엠토엔의 다섯 자녀 중 네 명은 아버지가 생전에 자식들에게 주식을 선물로 남겨주려고 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 어떤 조치를 취하기 이전에 창업자가 사망했기 때문에 사망 전 가장 최후의 유서인 2008년 유언장에 의거해 재산을 모두 기부 단체에 유증한다고 대법원은 해석했다.
창업자 탄은 아내 응 기옥오와 함께 작성한 2008년 유서에서 “우리 자녀들과 손자들은 우리 살아 생전에 충분하고 적당한 보살핌을 받았다. 우리는 아이들이 자립하고 사회와 인류에 봉사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내 사업체의 어느 일부분도 아이들에게 물려주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남편 사망 후 아내는 이와 같은 태도를 견지했고 큰 딸은 부모의 의견을 존중해 소송에 참여하지 않았다.
창업자 탄 키엠토엔은 1919년 홍콩에서 태어나 1961년 아프로-아시아 선박 회사를 싱가폴에 세웠다. 탄은 싱가폴 로빈슨 로드에 상업용 건물도 소유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