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승이 거액 헌금 꿀꺽… 가짜 혼인도 두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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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승이 거액 헌금 꿀꺽… 가짜 혼인도 두번이나

 

 

 

타이포 사찰의 주지 여승이 홍콩 거주권 사기 행각을 할 의도로 중국 승려와 두 차례 결혼하고 신도들의 헌금을 빼돌린 혐의로 이민국에 체포됐다. 또 이 주지 여승과 함께 4명의 남녀가 각기 공문서 위조죄, 불법 체류 등의 혐의로 함께 체포됐다.


체포된 사람은 타이포 팅와이 사찰의 주지 여승인 식치딩(47), 과 승려 루지(40), 인도네시아 가정부(30), 가정부의 고용주인 여승(40) 등이다. 이민국은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 다른 위법 혐의도 있는지 조사 중이다. 홍콩 거주권 획득을 위한 가짜 결혼도 조사대상이다. 조사 여부에 따라 더 많은 사람이 체포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민국은 10여 명의 직원을 사찰에 파견해 약 4시간여 동안 사진 촬영과 탐문 등으로 증거 수집을 한 후 중국에서 발급된 결혼 증명서, 이혼 증명서, 신분증, 불교학교 졸업증과 금고 등을 압수했다.

 
이민국의 전격 조사는 앞서 이 사찰의 감사이자 변호사 메리 진 레이머가 주지 여승 식치딩이 가짜 결혼을 알선하고 있다고 라디오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비난한 데서 시작됐다. 레이머는 여승 식치딩이 신도들의 헌금 중 5백만 달러 이상을 자신의 계좌로 무단 이체시켰고 중국 승려 두 명의 홍콩 거주권 획득을 위해 이들과 가짜로 결혼했다고 폭로했었다. 이 사찰은 1920년대 지어진 홍콩에서는 가장 오래된 사찰 중 하나이다. 이 사찰에서는 레노베이션 명목으로 올해에만 130만 달러의 헌금을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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