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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가 중국인 관광객 수를 현재의 20%선까지 제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가면서 홍콩 주요 회사들의 주식이 동반 하락했다.
앞서 렁춘잉 행정장관은 오는 2020년이 되면 1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많은 입법의원들은 여러 번 입경이 가능한 1년 비자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중국인의 수가 25%가 줄어들게 되어 관광객 숫자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입법의원들은 기대하고 있다.
“코즈웨이베이에서 금목걸이를 사는 것은 걸레 한 장 사는 것보다 쉽다. 한 번 비자로 여러 번 홍콩에 올 수 있는 현행 제도는 중지되어야 하며 개인 자격으로 홍콩에 오는 중국인의 수도 조절하도록 해야 한다”고 입법의원들은 주장했다.
홍콩 통상 경제개발 국장은 일단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다각도의 자료를 수집한 다음 중국 중앙정부와 구체적인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에 쏟아지는 중국인들 때문에 공공 교통이 혼잡해지고 홍콩 주택 가격이 올라가며 명품 가게에 일반 상점들이 자리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
홍콩 시민들은 일상 생활 용품 조차 구하기 어려워 다각도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 자격으로 홍콩 여행이 가능해지기 전인 2003년에는 홍콩 전체 관광객의 불과 7.9%가 중국인이었던 데 반해 지난해에는 전체 관광객의 67.4%를 중국인이 차지할 만큼 그 비중이 폭발적으로 커졌다.
그러나 중국인들에게 내수 판매를 크게 기대하는 소매 업계는 26만 7천 명의 세일즈 직업이 중국인 손에 달려 있다며 중국인 수를 제한하려는 정부 방침에 반대하고 있다.
홍콩 정부의 중국인 관광객 수 제한 계획은 이들 관련 산업의 주식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 27일 화장품 체인 사사의 주식은 주당 5.58달러로 3.79% 떨어졌고 귀금속 업체인 초우타이푹의 주식 역시 3.22% 가격이 떨어졌다. 고급 패션 업체 IT도 2.42% 주식 가격이 내려갔다.
쇼핑몰 하이산 플레이스 소유주인 하이산의 주식도 35.6달러로 3.26% 떨어졌고 침사초이 쇼핑몰의 주인인 뉴월드 개발은 0.22%, 타임스퀘어와 하버시티의 주인인 와프의 주식도 53.1달러로 3.53%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