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임대료 때문에 크고 작은 국수집 등 많은 식당들이 쫓겨나듯 문을 닫는 일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최근에는 홍콩의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왔던 팻 엔젤로스(Fat Angelo’s )가 분점 3개의 문을 모두 갑작스럽게 닫았다.
케네디 타운과 침사초이, 츈완의 팻 엔젤로스 문에는 “레노베이션으로 문을 닫는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갑작스러운 영업정지에 이어 소유주는 물론 식당들 역시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소식이 홍콩의 요식업계에 빠르게 퍼졌다.
인터넷 할인쿠폰 쿠팡 등을 통해 식당의 할인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은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할까 우려하고 있다.
팻 엔젤로스의 창업자이자 체인 소유주인 앤디 춰로스키는 지난해 8월 홍콩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마어마하게 치솟는 홍콩의 임대료에 대해 불안감을 표시한 바 있었다.
당시 그는 “매달 27일까지 벌어들이는 돈은 임대료와 고정비로 모두 나간다. 나머지 사흘 벌어들이는 돈만이 그 달의 수익이 된다. 어떤 변수가 있어도 임대료는 꼬박꼬박 내야 한다는 사실이 상당히 힘들다”고 말했었다.
앞서 2005년에 팻 엔젤로스는 침사초이의 분점 하나를 폐점한 바 있다. 당시 소유주가 상가 임대료를 월 16만 달러에서 50만 달러로 갑자기 올렸기 때문이다.
쿠팡 측은 148~288달러짜리 팻 앤젤로스의 식사 쿠폰을 구입한 사람들은 핫라인을 통해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