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홍콩의 신년 불꽃놀이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한 장관을 연출한다. 아름다운 불꽃 만큼이나 뜨겁게 진행중인 홍콩의 쟁점들도 산적해 있다.
2014년 쟁점이 될 홍콩의 핫이슈들을 미리 살펴본다.
1. 보통선거
홍콩의 서민들을 대변할 거라는 기대로 선출된 렁춘잉 행정장관은 취임 몇달도 되지 않아 ‘거짓말하는 늑대’, ‘중국 정부의 하수인’으로 낙인되고 말았다.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도 시민들의 직접투표가 아닌 간선제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 확실시 되고 친중국 성향의 인물들만 후보자로 제한될 것이 예상되자 또 다시 제2의 렁춘잉이 나올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홍콩시민들은 선거의 방식과 후보선정의 정확한 틀을 원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구체적 대답을 계속 회피하고 있다.
2. 반중감정
중국 관광객의 생필품 싹쓸이 쇼핑으로 인해 홍콩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어떠한 제재를 더 가할지 여부이다. 중국 관광법 개정으로 인해 싸구려 덤핑여행이 사라졌고, 홍콩정부도 분유반출 제한을 두었지만 일반 시민들의 분노는 쉽게 사글어 들지 않고 있다.
중국인들의 홍콩 내 유치원 및 학교 진학이 계속 증가하면서 국경지역 시민들은 삶의 근본적인 자녀 교육문제까지 겪고 있다.
또한 영주권자에게만 주던 사회복지기금을 앞으로는 매년 5천~7천명의 본토출신 정착자들도 1년만 지나면 신청자격이 주어지게 됐다. 때문에 홍콩 시민들은 자신의 세금을 중국인들에게 뺏긴다는 박탈감까지 가져 반중감정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3. 주택문제
양도세를 대폭 올린 홍콩 정부의 급처방으로 치솟았던 주택가격이 최근 점점 떨어져 부동산 시장 열기가 많이 가라 앉았다. 그러나 손해를 본 중산층들의 불만을 어떻게 해소할 지가 관건이다.
더 큰 문제는 중산층 뿐만 아니라 정부주택을 기다리는 노약자와 서민층마저 예전보다 더 길어진 정부주택 배정 기간에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4. 의료복지
최근 몇년 사이 공공의료 혜택의 장점보다 단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의료사고 발생률은 줄어들지 않고 오랜 진료 대기시간과 낮은 서비스 때문에 응급실 외에는 외면당하고 있다.
렁춘잉 행정장관의 첫 열매였던 중국인 임산부의 원정출산 금지의 효과도 어느새 당연시 돼 버렸다. 하루 100달러만 내고 몇년씩 공공병원을 장악하고 있는 장기요양환자들을 어떻게 대처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5. 공기오염
악명높은 중국발 황사의 영향에 이어 홍콩의 스모그도 매년 줄어들지 않아 국제도시의 명성이 위협받고 있다.
전기택시를 시험적으로 운행하고, 구형 트럭과 버스의 매연을 줄이기 위해 홍콩정부에서 차량 교체 지원금을 하고 있지만 쉽게 해결될 일이 아니다.
중국 정부차원에서 스모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기관에 대규모 지원을 아끼지 않는데 반해, 홍콩 정부의 소극적인 대처방안이 지적받고 있어 환경단체들의 시위활동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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