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만명의 작은 섬 청차우에 올해에도 7만 여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해마다 열리는 번 페스티발(包山節) 에 참여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유명한 해적의 보물창고였던 청차우에서 일주일 동안 계속된 축제는 28일 거리 퍼레이드와 이 날 자정 시작된 빵탑 오르기 대회를 정점으로 막을 내렸다.
청차우의 번 페스티발(包山節) 은 지난 1894년 대역병이 유행하며 많은 주민들이 사망하자 그 영혼을 달래고 어부인 주민들의 안전을 보호해주는 신 팍타이(Pak Tai)에게 기원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된 도교적인 행사이다.
행사에서 피크를 이루는 거리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이 작은 섬으로 온 홍콩 시민들은 좁은 거리를 가득 채우고 사자춤과 '떠도는 신'(결점없는 신을 상징하기 위해 어린 아이들에게 갖가지 옷과 분장을 입혀 대나무 대 위에 올려 마을을 도는 것) 을 구경했다.
축제의 이름은 축제기간 중 대량으로 사용되는 빵에서 비롯됐는데 청차우의 번(평안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하얀 중국식 빵)은 깨나 단팥등이 들어간 것으로 올해에도 관광객들에게 불티나게 팔렸다.
거리 퍼레이드로 한껏 분위기가 고조된 행사의 정점은 28일 자정에 시작된 빵탑 오르기 대회였다.
이달 초 이례적으로 더운 날씨 속에 치러진 예선을 통과한 12명만이 결선에 참가했다. 14미터의 탑을 빨리 올라가 주어진 시간 안에 가장 많은 빵을 주머니에 집어넣는 사람이 우승하는 경기이다.
올해에는 축제 전 날 비가 내려 빵탑이 미끄러워 참가자들이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 중 한 남자는 탑에서 미끄러져 떨어지는 바람에 부목을 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빵탑 오르기 대회는 지난 1978년 대나무로 만든 빵탑에 너무 많은 사람이 오르면서 빵탑이 무너져 내려 수 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이후 행사가 중지됐다가 2005년 27년만에 빵탑을 대나무에서 철근으로 바꾸고 참가자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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