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홍콩 학생 비중 30%로 제한 계획

국제학교, 홍콩 학생 비중 30%로 제한 계획




홍콩 정부가 홍콩 내 국제학교의 홍콩 출신 학생 수를 30%이하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국제학교 전체 학생 수의 최고 50%내에서 홍콩 출신 학생을 받아들이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홍콩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낼 수 없어 홍콩의 교육 상황에 불만을 수차례 표출했다. 이에 홍콩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홍콩의 국제학교들은 대단히 긴 대기자 명단으로 유명하다.

아시아의 투자 기회를 보고 이 곳으로 오는 외국인들이 많아졌을 뿐 아니라 홍콩 학교들을 신뢰하지 못하는 홍콩의 고소득층 역시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내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형편이 좋은 홍콩 부모들은 반환 이후 전반적인 홍콩의 영어 수준이 크게 떨어졌다며 자녀들을 홍콩의 국제학교나 외국으로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

쇼핑몰에서 자신의 어린 자녀들에게 굳이 영어로 말을 하는 홍콩 부모를 보는 것은 전혀 낯선 일이 아니다.

이 곳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말하고 듣게 함으로써 나중에 국제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얻게 하기  위해서이다. 

홍콩 학교들이 지나치게 억압적인 환경에서 아이들을 공부 시켜 과중한 경쟁과 학업량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아예 공부에 대한 흥미 자체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아이를 국제학교에 보내고 싶어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지금까지는 정부의 땅을 빌려 학교를 운영하는 국제학교들은 학교 재적 인원의 최고 절반까지를 홍콩 출신 학생으로 채울 수 있다.

그러나 학교 자체가 땅을 정부로부터 사들인 국제학교들은 홍콩 교육당국의 규제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이런 규정을 전혀 지키지 않아도 상관없다.

실제로 까울룽의 한 국제학교(Think International)는 전체 학생수의 80%가 홍콩 출신 학생이기도 하다.

이래서 일부 국제 학교에서는 오히려 외국 국적의 학생이 극히 소수가 되는 현상도 벌어진다.

홍콩 정부가 외국인 자녀를 위해 홍콩 출신 학생들의 수를 제한하겠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국제학교가 자립형 학교이기 때문에 실제로 홍콩 교육 당국의 규정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또한 예견되는 사실이다.

최근 학교 설립 인가를 얻어 튄문(Tuen Mun)에 문을 열 예정인 해로우 국제학교(Harrow International)을 비롯해 싱가폴 국제학교, 일본 국제학교 등은 기존의 50% 룰을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입장이다.

독일 스위스 국제학교(GSIS)도 "실제 많은 홍콩 출신 학생들이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 다른 나라 여권도 소지하고 있어서 얼마나 많은 학생이 홍콩 출신인지, 어떤 기준으로 홍콩 출신을 규정할 수 있는지 애매모호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의 새 방침은 일각에서는 실효성 없는 제스처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 홍콩 출신 학생 수가 50%를 넘는 국제학교
   - Think International(81.5%) / Kinston (65.1%) / Yew Chung(52.5%)

* 50%룰을 지키는 국제학교 중 홍콩 출신 학생의 비율  
  - 크리스챤 연합(Christian Alliance, 32.6%) / 싱가폴 국제학교(31.7%)/ ICHK(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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