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경이 경찰 근무교육을 받으면서 동료 여경과 총기를 가지고 장난을 치며 찍은 사진을 개인 블로그에 올려 물의를 일으켰다.
사진들이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경찰 이미지를 실추했다는 논란이 일어났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사진은 삼수이포 경찰서의 한 여경이 개인 블로그에 올린 것이다.
이 여경은 2007년 입사했는데 문제의 사진은 입사 교육을 받을 때 찍은 100여 장으로, 짧은 상의와 제복 치마를 입고 다리를 들어 올려 찍은 사진들이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사진은 총기와 탄약이 가득 놓인 방 안에서 한 여경이 권총을 들어 동료의 머리를 겨누고 있는 모습이다.
권총 안에 실탄이 장착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누구에게든 총기를 겨누는 것은 경찰 내부 지침에 위배되는 것이다.
홍콩 경무처는 개인 블로그에 올린 내용들이 경찰의 기밀과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삼수이포 경찰서에서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며 해당 여경이 내부 규율이나 규정을 어긴 부분이 있을 경우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현재 경찰 직원의 '인터넷 사용 수칙'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 수칙에는 경찰이나 관계자가 인터넷에 일기 등 개인적인 글을 쓸 때에도 경찰 수칙이나 경찰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는 행동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지침이 경찰의 직무 외 개인 여가 생활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논란을 불러올 수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신중하게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경찰은 일전에도 경찰의 근무 외 여가시간의 활동 제한과 관련하여 지침을 마련해 시행한 적이 있었다.
한 관계자는 예전에 나왔던 지침들도 퇴근을 한 후에 무면허 술집의 출입 등 경찰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어서 인터넷 이용과 관련하여 마련될 새 지침이 큰 논란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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