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ATV가 지난 6일 저녁 중국 전국가주석 장쩌민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일본, 미국, 캐나다의 주류 매체들이 ATV의 보도를 잇달아 인용하여 보도하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다음 날인 7일 저녁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사가 '귄위있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영어기사에서 장쩌민의 사망설은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현재 장쩌민이 어디에 머물고 있으며 건강상태가 어떤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 후 그날 오후 5시경 ATV는 '신화사가 보도한 내용을 보았으며, 지난 밤 장쩌민 선생이 별세했다는 보도를 철회한다.
ATV 보도영상 유튜브
시민과 장쩌민 선생 및 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표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장쩌민 전 주석 별세에 관한 보도는 ATV 신문부 부장 량자룽과 중국 전문기자이자 부부장인 탄웨이얼의 결정으로 보도됐다.
보도가 되기 전날까지 량자룽과 탄웨이얼은 장쩌민 사망설에 대한 정부의 입장 표명을 기다렸으나 중앙정부는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7일 홍콩 주재 중국통신사는 ATV사 '장쩌민 별세. 향년 84세'로 보도한 것과 관련하여 홍콩 중국대외연락판공실을 취재했는데, 관계자는 "ATV의 보도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허위 루머"라고 말했다.
ATV가 보도에서 인용한 '베이징의 믿을만한 소식통'으로 알려진 왕정은 기자들의 질문 세례에 그는 'ATV 기사를 보고 나서 이 소식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기사의 정확도에 대해서 왕정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홍콩과 같은 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어쩌면 불가피한 일이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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