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용기 제조업체인 락앤락의 홍콩 증시 상장 꿈이 사실상 좌초됐다.
락앤락은 1일 올해 초 맺었던 중국 내 락앤락 5개법인 주식을 락앤락홍콩에 매도하는 자산양수도 계약을 전면 철회한다고 밝혔다.
기존 설립한 홍콩법인은 별도 생산 법인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락앤락의 중국내 법인들을 홍콩법인으로 지배구조를 일원화하겠다는 계획은 사실상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었다는 점에서 결국 상장 포기를 선언한 셈이다.
락앤락은 지난 2월24일 해외법인의 운영 효율성 제고와 중국 및 동남아시아 등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서 락앤락홍콩을 설립하고 5개 법인(위해, 소주, 상해, 북경, 삼천)의 지분 100%를 현물출자 방식으로 넘기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지분은 이달 홍콩법인으로 양수될 계획이었으며 양도금액 3068억원에 달했다.
당시 락앤락 측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주회사인 락앤락홍콩을 설립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실 골드만삭스와 BNP파리바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콩 시장에 상장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락앤락의 홍콩 상장은 상당히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평도 얻었다.
락앤락 중국 법인의 매출은 지난해 말 기준 1435억원을 기록했고 최근 5년간 매출 성장률이 157%에 달했다.
공모 규모도 5억달러(약 5600억원)로 점쳐졌다. 하지만 락앤락 측은 홍콩 법인을 통해 IPO를 추진하면서 주가 등에 악영향을 받는 등 부담을 겪어오다 결국 홍콩 증시 입성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락앤락 측은 이에 대해 "2월부터 홍콩 상장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후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주주가치 훼손 등의 우려가 내부적으로 많이 제기됐다"며"오랫동안 경영진, 이사진들과 내부 논의 끝에 결국 기존 현물출자 계획을 철회하고 IPO 구상을 포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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