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분쟁, 美-中 갈등으로 확산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중국해 분쟁, 美-中 갈등으로 확산


▲ 남중국해에 떠있는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이 중국과 미국 간의 갈등으로 진화되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 등이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해결을 위해 미국을 끌어들이고, 미국과 일본이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중국에 국제준칙과 항해자유 원칙의 준수를 촉구하고 나서자 중국이 노골적으로 미국의 개입중단을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2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미국은 빠져 달라고 촉구했다. 

추이 부부장은 이날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유관 각 측의 잦은 도발에 우려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이 개입하면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미국의 개입중단을 촉구했다. 

추이 부부장의 발언은 지난 14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미국이 개입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겨냥, "비당사국은 반드시 당사국 간의 담판 노력을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 수위를 뛰어넘어 직접 미국을 거론하면서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5~26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릴 미·중 아시아태평양사무협상(약칭 아태사무협상)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중국이 미·중 간 첫 아태사무협상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집중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추이 부부장은 또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를 포함한 남중국해에서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 상황이 조성됐다"며 "그러나 이는 결코 중국 탓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국과 일본 양국은 지난 21일 공동전략 목표 발표를 통해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중국은 다른 국가의 선박 운행에 대한 방해 행위를 중지하라"며 국제준칙 준수를 촉구했다고 중국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웹사이트 런민왕(人民網)이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중국 언론이 제기한 미·일 공동전략 목표는 지난 21일 워싱턴에서 열린 양국 외교·국방장관 회담인 안보협의위원회의 공동 성명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이트에 따르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갈수록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미·일 양국은 이 지역에 대한 안전 환경이 심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중국에 '국제준칙'과 '항해자유 원칙'의 준수로 해양안전을 유지보호 할 것과 남중국해를 운항하는 기타 국가 선박에 대한 '방해행위'를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미·일 양국은 또 "일부 국가는 지역 안전에 불안을 가져오는 군사력을 추구하거나 배치하지 말라"고도 했다. 

성명에서 비록 분명한 독촉대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군사력 확장을 억제하려는 것으로 보이며 미·일 양국이 공동으로 중국에 대응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사이트는 전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