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유력 기업가가 북한과 중국이 공동개발하는 황금평과 위화도를 포함한 신의주 경제특구의 행정장관을 맡길 강력 희망했다고 중국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중국 경제관찰보의 뉴스사이트인 경제관찰망에 따르면, 홍콩 신헝지(新恒基)국제그룹의 가오징더(高敬德·55) 회장은 황금평 개발 착공식이 열린 지난 8일 단둥시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신의주 경제특구 행정장관직을 맡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북한 역시 가오 회장이 중국에서 지도층의 신뢰를 받으며 활발한 사업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을 평가해 여러 차례 그의 방북을 초청했다고 경제관찰망은 전했다.
경제관찰망은 또 김영남 위원장이 이날 단둥을 비밀리에 방문한 것은 가오 회장을 만나 북한 경제와 신의주 발전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였다면서 가오 회장이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에 내정될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가오 회장이 이끄는 신헝지그룹은 지난 8일 착공식을 가진 황금평 공단 개발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중국 투자사업을 주로 하고 있는 신헝지그룹은 소유자산이 600억 홍콩달러에 달하는 것
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02년 9월 신의주 일대를 경제특구로 지정하고 초대 장관에 양빈(楊斌)을 임명했으나 중국이 양빈을 탈세 혐의로 구속하면서 신의주 특구는 유야무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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