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가박물관이 고급 명품으로 유명한 루이비통을 전시해 박물관의 상업화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박물관은 지난달 31일부터 8월말까지 3개월간 '예술의 시간과 공간 여행'이라는 주제로 루이비통 명품전을 개최하고 있다.
루이비통의 중국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유명 인사가 사용했던 루이비통 가방·지갑 등 명품, 작품 설계도, 루이비통의 역사문화를 담은 문헌 등이 출품됐다.
중국을 대표하는 국가박물관이 기업체의 명품 브랜드를 전시하기는 처음이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가 상품이 아닌 명품의 설계와 역사를 보여주는 '명품 설계전'임을 강조하고 있다.
국가박물관 천뤼성 부관장은 "루이비통의 예술과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했다"며 "이번 전시가 중국 문화산업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람객과 네티즌은 중국 최고의 박물관이 기업의 명품을 끌어들이는 것은 명품 소비를 부추기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네티즌 '찬이'는 "국가박물관이 이렇게 쉽게 명품 회사에 팔려가야 되겠느냐"며 박물관의 위신을 떨어뜨리는 전시라고 비난했다.
중국문화유산연구원 장팅하오 부원장도 "5000년 역사를 지닌 중국에는 유물이 적지 않다"며 공익기관인 국가박물관은 소비 문화를 조장하지 말고 국민에 대한 교육·계몽기능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이비통 전시 기획자인 왕보챠오는 "예전 프랑스의 보석 명품 브랜드인 카르티에가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런던 대영박물관, 상하이박물관에 순회전시한 적이있다"면서 예술과 비즈니스가 결합한 이번 전시는 관객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