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文化 트레일 - 미래지향적 한중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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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文化 트레일 - 미래지향적 한중관계

]]1]] 北京首都空航 서울에서 중국 北京으로 가는 비행기 손님은 항상 긴장된 모습이다. 새로운 기회의 땅을 찾아가는 개척자의 얼굴이다. 이러한 얼굴은 일본으로 가는 손님의 편안한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중국에 왜 가느냐고 물으면 절반은 기회의 땅 중국에서 뭔가 한번 해보겠다는 사람, 13억의 인구가 쓰는 중국말을 배워 보겠다는 사람 등 각오를 되새긴 사람들이다. 北京에 가까워 올수록 손님들의 말소리도 줄어든다. 北京공항은 희멀건하게 가벼운 안개(스모그)에 싸여있다. 도착을 알리는 기내방송의 중국어와 함께 北京의 스모그도 반가운 옛 친구처럼 비행기를 싸고 든다. 北京신공항은 짓자말자 다시 지어야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초 규모를 초과한 여객으로 공항은 어둑침침하여 수도공항의 이름에 걸맞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인지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새로운 공항건설이 한창이다. 공항에서 시내로 빠져나가는 6차선 공항로는 양변의 버드나무 숲으로 가꾸어져 있어 北京의 인상을 부드럽게 한다. 北京은 예전보다 더 붐비고 활기에 차있다. 보지도 못한 건물들이 즐비하고 교외에 클럽하우스를 갖춘 고급 아파트 건물이 많이 들어서 있다. 외국인의 활동도 늘어나고 있다. 지금 그들의 입에서는 “중국은 있다”와 “중국은 없다”로 요란하다. 잠든 사자를 깨우지 말라 중국인은 자신들을 세계의 중심이라는 의미로 “中國”이라는 이름을 썼다. “차이나”라는 말은 서양에 가장 먼저 알려진 진시황이 만든 국가 秦(진)의 음역이라는 설도 있지만 중국인은 자신들이 중심이 되어 세계가 돌아간다고 보았다. 7세기 唐高宗의 부인인 武則天은 스스로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 문화혁신을 이룬다. 그녀는 국가라는 기존의 한자를 바꾸어 새로운 글자를 만들었다. 그때 새로이 만들어 쓴 국가라는 국(國)은 口+或이 아니고 口+八方이었다. 武則天은 자신의 나라가 세계(=口)에서 하나의 지역이라는 靜的 개념이 아니고 八方으로 뻗어가야 하는 動的 개념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하였다. 서양에서는 중국을 평가한 나포레온의 이야기가 남아있다. “중국을 깨우지 말라. 중국이 깨면 잠에서 깨어난 사자처럼 세계를 시끄럽게 할 것이다.”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주변국의 조공을 받아가면서 역사의 중심에서 있던 중국은 19세기 중반에 와서 산업혁명에 성공한 영국과의 아편전쟁에서 굴복한다. 중국은 나포레온이 우려했던 잠자는 사자가 아니었음을 아편상자를 빼앗긴 흥분으로 겁 없이 중국에 달려든 영국이 증명한 셈이다. 그 후 중국은 20세기 중반까지 100년간 외침과 내란 속에 글자 그대로 내우외환의 연속이었다. 나라는 안으로 갈라지고 밖으로는 조각조각 나 있었다. 毛澤東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나라를 통일시켜 신중국을 건설한 것이 1949.10.1이었다. 천안문의 高臺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성립”을 선포하였지만 냉전으로 인한 서방세계와의 단절 등으로 다시 30년간 중국은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毛澤東·周恩來 등 혁명 일세대가 사라지고 혁명 2세대 鄧小平을 중심으로 하는 실용노선이 중국을 영도함으로서 새로운 중국이 탄생하게 된다. 이른바 개혁개방이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잡는 것 고양이”다는 실용적 개혁개방 이후 다시 30년이 지나, 중국은 세계의 자본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매년 10%에 가까운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을 준비중이다. 중국을 바라보는 인근국은 물론 세계는 우려반 기대반이다. 떠오르는 용(騰飛的龍) “떠오르는 용” 바로 중국이다. 세계의 매스컴치고 한두번 중국특집을 내지 않는 예가 없다. 세계는 앞으로 끝없이 성장해가는 중국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특히 100여 년간 중국의 無力으로 그 자리를 메운 일본 등 이웃나라들의 우려가 크다. 중국이 다시 대두하면서 이 지역에서 불가피하게 부딪쳐야 하는 서방세계의 우려도 있다. 중국의 성장은 군사대국과 경제대국으로 연결, 군사적으로 주변국에 위협이 되고 경제적으로 인근국의 경제마저 흡수한다고 걱정한다. 중국에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인근국은 경제공동화로 남게 된다. 18세기 미국이 아직 혼란스럽고 시골스러웠던 때 많은 유럽의 지식인이 미국을 다녀가면서 미국의 성장을 예측하였다. 지금 중국을 찾아오는 서양인들은 당시 미국에 내린 예측 그대로 중국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 특이 상하이의 포동지구에 가본 사람들은 열려진 입을 닫을 줄 모른다. 국민소득 1,500불의 중국 속에 국민소득 2만-3만 불의 나라의 건물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세계적 경제학자들은 한결같이 중국은 2020년 일본을 능가하고 2050년에는 미국을 능가한고 예측한다. 이제 세계는 G7이 아니라 중국과 미국 두 나라만 남는 G2시대로 들어와 있다고도 한다. 영어보다는 미래의 언어 중국어를 배워야 한다고 자녀에게 중국어를 익히게 하기 위해 중국 근무를 자원하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다. 기적의 허구 그러나 정작 중국의 지식인들은 “중국은 없다”고 주장한다. 우선 세계 제4위인 중국의 거대한 몸집(GDP)도 13억의 인구로 나누어 보라는 것이다. 단지 국민소득 1,500불이고 년 간 100불도 안 되는 국민이 7천만 이상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동서로 구분되어 지역적으로 차이가 많이 난다. 누구는 중국의 영어이름 “차이나”는 “차이가 많이 나는 나라의 뜻”이라고 농담도 한다. 또한 일부에서는 중국은 사회제도가 사회주의국가로 잘 통제된 나라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보면 안정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중국경제를 받치고 있는 것은 대부분 외국자본이다. 외자기업이 저렴한 인건비를 이용, 중국에 공장을 세우고 물건을 만들어 바로 세계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외자기업이 중국을 “세계의 공장”으로 만들었다. 중국이 인민폐의 안정을 원하는 것도 인민폐 절상으로 일어날 인건비 등 제조 간접비 상승에 따른 원가상승이 수출이 둔화시켜 외자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도 있다. 중국이 통제된 사회이기 때문에 자유시장 논리에 적용되는 무한 경쟁의 아이디어가 부족하고 절박한 고민과 쓰라진 경험을 통해 쏟아내는 창조의 힘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 중국경제 발전이 기적이라고 하지만 그 속에 허구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7년 봄 중국전인대(국회)는 사상처음 사유재산보장법(물권법)을 통과시켜 자본주의에 한발 더 다가서게 하였다. 이제 중국은 사회주의와는 더 멀어지고 앞으로는 자본주의적 개혁개방을 자신감을 가지고 추진해 나가게 되었다. 기적의 허구가 사라질지 모른다. 중국에 잘 맞는 한국인 2007.8.24이 되면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지 만 15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 15년간 한중이 이루어낸 숫자는 기록적인 것이다. 수교당시 불과 100명도 안되던 교민이 지금은 70만을 바라보고 있다. 북경에만 10만의 교민이 살고 있다. 양국의 교역액은 작년 한해 1300억불을 초과하였고 한국의 대중투자는 누계 360억불이다. 주 800편 이상의 항공편은 년간 500만에 가까운 한국인이 중국을 방문케 하여 중국은 한국인의 방문1위국으로 만들고 있다. 중국은 일본사람이나 서양사람에게는 우려와 위협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한국사람에게는 해볼 만하다는 관념이 크다. 한국은 중국과 오래동안 문화를 공유해 와 중국 땅을 찾아온 한국인들에게 중국은 결코 낯설지 않다. 어느 외국인은 한국사람은 서양사람이 마시지 못하는 52˚의 백주를 샴폐인 잔에 가득 부어 마시는 것을 보고 놀랬다고 한다. 중국의 지방도시에 가더라도 반드시 한국사람을 만날 수 있다. 北京에는 베이징시와 합작한 현대자동차가 승용차뿐 아니라 택시의 주종을 이룬다. 중국 TV를 켜면 한국드라마가 여기저기 방영된다. 중국의 1억의 인구가 매일저녁 한국드라마를 본다고 한다. 중국사람들은 새마을운동 등 한국에서 배우겠다고 열심이다. 누군가는 중국으로서 배우기 쉬운 것은 서양이나 일본 것보다 한국의 것이라고 주장도 한다. 오래동안 사회주의적 규격 속에 살아온 중국인은 우리의 창의성 높고 유연한 자세를 좋아하는지 모른다. 현재 중국의 일인당 평균소득은 대략 우리의 1/10에 해당된다. 중국이 小康이라고 부르는 중진국 수준이 되는 2020년은 3000불로 잡고 있지만 우리도 그때쯤이면 3만 불이 될 것으로 본다. 중국은 다시 우리의 1/10이 된다. 우리가 중국보다 조금씩 앞서 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고 있는 중국에 대한 우려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이 일본과 중국의 샌드위치에 빠져 있다고 본다. 우리가 중국보다 앞서가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산업을 모두 중국보다 앞서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중국과 경쟁하는 산업 중 노동집약적 저부가가치산업은 중국에 넘겨주고 우리는 하이테크산업의 핵심만 잘 붙잡고 고부가가치를 올려야 한다. 모든 것을 우리가 쥐고서 중국이 쫓아온다고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줄 것은 과감히 주어버리고 필요한 것만 쥐면 간단해진다. 미래지향적 한중관계 금년은 우리나라가 중국과 서로 수교한 후 꺾어지는 해이다. 우리가 중국과 수교한지 15주년이 된다. 일본도 중국과 수교 35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러나 일본의 중국교민수는 7만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70만 우리고민의 1/10이다. 유학생수에 있어서 우리가 54,000명 정도인데 비해 일본은 20,000명이 안된다. 이러한 단순 비교도 10년 후에는 한국의 중국어 연수경험자가 일본을 크게 앞지르게 될 것으로 본다. 중국에 대한 장래 대비를 이만큼 한국이 앞서가고 있다. 한국은 국토가 좁고 인구가 적으므로 국토가 넓고 인력공급 무제한 중국을 활용해야 한다. 2000년 이상 중국의 이웃으로 한국은 살아남아왔다. 국토를 떼어서 이사를 갈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천년 수만년 중국과 이웃해서 살아야 한다. 과거 중국의 여러왕조가 한국을 침략했다. 중국의 많은 인근국이 지구상에서 소멸되었지만 우리는 지금도 당당한 독립국으로 남아있다. 중국역대 왕조로 한국을 침략한 나라는 반드시 망했다는 징크스가 있다. 한국은 중국의 추격을 대비하고 중국과의 비교우위를 냉철히 분석 중국에 앞서 나가야 한다. 우리는 호랑이 잡기 위해 호랑이굴로 뛰어 들어가는 각오로 두나라가 win-win 할 수 있는 한중미래를 모색해야 한다. 유주열(베이징주재 총영사) yuzuyoul@hotmail.com
현 베이징주재 총영사관에 근무 중인 유주열 총영사는 홍콩과 일본에서 근무할 당시 틈틈이 써서 <수요저널>에 기고한 글들을 묶어 『동북아시대를 살아가는 홍콩.중국.일본 문화기행』을 출간했고, 베이징에 근무하면서 쓴 글들을 묶어 두 번째 책 『총영사 유주열의 중국문화읽기』를 출간했다. 첫 번째 책에는 어디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홍콩의 등산코스와 역사와 문화가 자세하게 기록돼 있고, 두 번 째 책에는 외교관의 눈을 통해 세밀하게 들여다 본 중국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있다. 이 책들은 국내서점과 인터넷서점을 통해서 구입이 가능하다. 이 책의 구입을 원하는 독자들은 emilylee@hkstar.com으로 연락하면 도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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