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과 三足烏 下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일 월드컵과 三足烏 下

고대 한반도와 日本열도를 연결한 三足烏 야타가라스는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중국의 고대 지리서인 山海經에 야타가라스의 이야기가 처음 나온다고 한다. 중국의 고분에서는 야타가라스가 太陽神의 使者로 그려져 있다. 太陰(달)에는 토끼라면 太陽(해)에는 야타가라스다. 아시아의 太陽숭배신앙은 반드시 태양의 使者인 야타가라스를 신앙의 대상으로 하고 있었던 것같다. 그 중에서도 사람은 하늘에서 내려온 神의 아들임을 전설로 하고있는 한반도, 고구려, 백제에서 야타가라스가 더욱 숭배된 것같다. 일본의 야타가라스는 한반도에서 건너간 것임을 증명하는 사람이 많다. 작년(2001년) 12월 현재 일본의 平成天皇이 68세의 탄생일을 맞이했다. 그는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쇼킹한 발언을 했다. 자신의 선조인 桓武天皇의 어머니가 백제의 무령왕 후손이며 따라서 일본천황가에는 한국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였다. 일본천황가가 한일 혼혈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桓武天皇의 어머니뿐인가. 많은 기록을 보면 천황가 스스로가 한반도에서 건너 왔다는 설도 만만치않다. 천황의 이러한 충격적 발언으로 2002년 3월 20일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서는 “天皇家의 비밀”이라는 특집을 게재하였다. 天皇이 大和를 정복하고 지금의 나라분지에 일본을 세웠을 때 당시 그곳의 주민 70%가 渡來系였다고 한다. 뉴스위크 기자의 추리로는 천황계는 한반도 세력의 일부가 대한해협을 건너 九州의 북쪽해안에 도착하였고 그곳에서 산을 넘어 九州의 동남해안(日向지역)에 자리를 잡고 있다가, 다시 일본 중심지역인 지금의 나라분지로 진출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야타가라스의 길안내를 받았다는 것이 日本書紀에 나와있다. 야타가라스는 당시 한반도 고구려, 백제 왕실의 상징적인 새이므로 한반도 왕실과 관련되는 일부세력이 야타가라스를 신앙으로 하여(그 새의 길안내를 믿고) 위험이 따르는 개척의 길로 나선게 아닌가 추리하는 사람도 있다. 학자중에는 태양의 사신 야타가라스의 神秘스러운 힘이 오늘날 일본을 건국시켰다고도 한다. 대한해협의 빠른 물결도 야타가라스의 힘으로 무사히 건넜고 九州의 높은 산, 日向에서 熊野까지의 먼 바닷길, 熊野에서 나라현의 높은 산을 넘어 당시 원주민(에쪼)을 북쪽으로 내몰고 한반도의 선진문화를 일본에 펼 수 있다는 추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야타가라스가 2000년의 세월을 지나 다시 소생했다. 일본축구협회의 심볼로 소생했지만 그 신비스러운 힘은 다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야타가라스의 秘力蘇生 일찌기 월드컵 본선은 1998년 프랑스대회밖에 올라보지도 못했으며 프랑스대회에서도 예선리그 완패로 승점 1점도 올리지 못한 일본팀이, 이번에는 강호 벨기에와 비기고 러시아, 튀니지도 꺾어 16강에 진출하였다. 그것만으로 1억 2천만 일본인들을 환희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내친김에 그 활력으로 다시 터키를 꺾고 8강까지 나갈 수도 있었는데 터키에 져서 아쉽게도 16강으로 만족해야 했다. 재미있게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야타가라스의 힘이 발휘되었다고도 한다. 실제 일본의 많은 축구팬은 야타가라스와 관련되는 熊野神社 등에서 일본의 16강 진출을 기원하였다. 또한 일부에서는 한반도에서 백제의 三足烏가 바다를 건너 일본열도를 개척하였고, 이 三足烏가 21세기 축구를 통해 부활하여 축구로 한일 동반자 관계를 맺는데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어쨌든 축구를 통해 새로이 태어난 한일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 아시아의 미래를 공동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유 주 열 (수요저널 칼럼니스트) yuzuyoul@hotmail.com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