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 1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009년도에 최소 1회 이상 삭스핀을 먹은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약 70 퍼센트로 나타났고, 그 가운데 90 퍼센트가 결혼식 피로연에서 삭스핀을 먹었다고 답했다.
2009년도 삭스핀을 먹어본 적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87 퍼센트가 삭스핀이 레스토랑의 코스 메뉴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먹었던 것이라고 답했고, 메뉴에서 요리를 단독으로 선택할 경우 삭스핀을 고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0 퍼센트에 못 미쳤다.
이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삭스핀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아님을 반영한다.
이 외에도 해삼 등 다른 해산물로 삭스핀을 대체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3 퍼센트였고, 응답자의 95 퍼센트 이상이 삭스핀 수입 금지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해양 생태환경 및 생물종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인 블룸(BLOOM)이 홍콩대에 의뢰하여 지난 2009년~2010년 실시한 '홍콩 소비자의 삭스핀 및 상어 부산물의 소비습관 연구'을 통해 나왔다.
상어고기, 삭스핀, 상어연골 등 홍콩에서 판매되는 상어 부산물 가운데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먹는 부산물은 삭스핀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은 삭스핀 관련 식품의 수요로 인해 연간 7300만 마리의 상어가 포획되고 있고, 홍콩에서 거래되는 삭스핀 양이 전 세계 거래량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세계자연보호연맹에 따르면 74종의 상어가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블룸은 시중 레스토랑 및 시민들과 함께 상어 보호에 관한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