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이후 홍콩 시장에서 대만과 한국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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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이후 홍콩 시장에서 대만과 한국 수혜

 

 

대지진, 쓰나미에 이서 방사능 유출까지 계속 되면서 홍콩인들의 일본 여행 수요도 급감하고 있다.

 

홍콩에서 늘 인기 제품이었던 일본산 화장품과 의약품을 찾는 발길도 뚝 끊겼다.


일본문화를 좋아하는 합일족(哈日族)은 그 자체로 방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최근 '공백기'를 맞이하면서 각 업계의 타깃이 되었다. 업계에서는 한국과 대만이 이'공백기'를 효과적으로 파고 들었다고 보고 있다.

 

홍콩으로의 수출 규모나 대만, 한국으로의 여행객 등이 눈에 띄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줄곧 홍콩인들에게 있어서 해외 여행의 '성지'였다. 지난 2006년 일본 방문객 수는 35만 명에 불과했지만 2008년 1/4분기~3/4 분기에만 42만 명으로 증가했다.


홍콩 관광업계는 대지진 발생 이전 매월 평균 4만 명의 홍콩인이 일본을 찾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 방문객 수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당초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던'여행객들은 다른 지역의 타깃 관광객이 되었고, 다수의 여행사들이 일본과 유사한 테마의 관광상품을 내놓고 있다.

 

그 가운데 한국과 대만의 관광상품이 성공적으로 관광객을 흡수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일본 부활절 연휴 상품의 핵심은 벗꽃놀이, 테마공원, 온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한국의 부산에서 벗꽃놀이, 서울에서의 쇼핑과 테마파크 관람, 광주에서 온천을 즐기는 상품을 만들었다"면서, "3~4월 일본 여행을 취소했던 고객들 가운데 60 퍼센트가 한국과 대만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으로의 관광객이 크게 늘었고 4월에는 두 자릿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관광 외에도 대만과 한국산 화장품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한 메이크업아티스트는 "지금까지 줄곧 일본산 화장품을 써왔지만 지진 후 방사능 오염 우려로 한국 제품으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이 아시아 여성을 대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홍콩 여성들에게도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홍콩으로 수출되는 상품의 경우 그 시장 규모가 관광시장 보다 훨씬 크다.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일본에서 홍콩으로 수입된 화장품과 의약품은 홍콩달러 2조 불을 넘어섰고, 그 가운데 미용 및 화장품은 1조 7700억불에 달했다.

 

한 경제학자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상품으로 돌아선 후 다시 일본산으로 돌아설 필요성이 없기 때문에 일본 제품이 앞으로 한동안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며, 최소한 1년쯤 시간이 지나야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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