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인질사건 관련 법정에서 사건 당시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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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인질사건 관련 법정에서 사건 당시 재연

 

 

필리핀 인질사건 관련 법정에서 사건 당시 재연


지난 해 8월 필리핀에서 발생한 홍콩인 관광객 인질 살해사건과 관련한 사인 법정이 지난 14일부터 홍콩법원에서 열리고 있다.

작년 마닐라에서 일어난 인질극으로 홍콩인 관광객 8명이 사망한 이후 필리핀 당국이 조사보고서를 내놓았지만 각종 의문들이 풀리지 않았다.

이에 홍콩 당국은 사인법정을 열기로 했고, 이를 위해 홍콩 경찰이 네 차례 필리핀 현장을 방문해 조사를 진행했다.

앞으로 최소 25일간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사인법정에서 홍콩 경찰은 사건의 상황과 진상 이해를 돕기 위해 사건 당일의 상황을 재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홍콩 경찰은 6피트 길이의 관광버스 모형과 사건 당시의 공원을 그대로 본 따 만든 입체모형을 제작하여 당일 상황을 모두 재연할 계획이다.

한편, 법원에서 출석 요청을 했던 필리핀인 증인 116명 가운데 당시 마닐라 시장과 부시장 등 71명이 법정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해오면서 필리핀인 증인의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홍콩 고등법원은 당시 투어에 참여했던 홍콩인 관광객 생존자와 사망자 가족 및 필리핀 현지에 파견되어 조사를 하고 온 경찰 관계자와 법의학 관계자 등 32명을 사인법정의 증인으로 출석을 요청했고, 생존자들의 증언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사건 사상자 가운데 3명의 피해자 가족들이 필리핀 정부를 상대로 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 전문가들은 사인법정을 통해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이 합법적이지 않은 피살에 의한 것으로 판결될 경우 보상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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