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령 마카오의 주권이 1999년 12월 20일 0시를 기해 중국으로 반환됐다.
아시아 최후의 식민통치지역인 마카오의 주권반환은 서구의 아시아 식민통치시대의 종언을 고하는 세계사적 의의를 가지며 21세기 강대국으로 부상중인 중국으로서는 '統一祖國'에 한발 더 다가서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주권반환 전이나 그 후에도 마카오 현지의 표정은 지난 442년간의 식민통치시절 그 어느 때와도 다름없는 일상의 분위기다. 2년전 홍콩반환때의 떠들썩한 모습과 각국의 비상한 관심은 찾아볼 수 없다.
우리나라에 있어 마카오의 비중도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대마카오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0.5%에 불과하고 그나마 저부가가치 품목인 섬유류 수출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공식 통계상으로는 우리기업의 대마카오 투자실적도 전무하고 우리나라가 카지노업 투자를 획기적으로 개방하기 전에는 마카오기업의 대한투자 활성화도 기대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마카오반환을 주목하는 이유는 인구 43만 명의 미니(Mini) 시장 활용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하는 광둥성 珠江三角洲 전역에 걸쳐 예상되는 '틀'의 변화 즉, 이 지역 경제일체화 움직임 때문이라 할 것이다.
KOTRA 홍콩한국무역관은 주권반환이후의 마카오사회를 전반적으로 조망하고 특히 경제.금융 동향분석을 통해 珠江三角洲 경제일체화시대에 요청되는 우리의 진출전략을 [Q&A] 형식으로 제시했다.
[문의] KOTRA 홍콩한국무역관 박한진 과장 ( T : 25459500 )
<주권반환의 의미>
Q : 마카오는 면적이 협소하고 경제규모가 작아 2년전 홍콩 주권반환과는 그 성격이 다를 것 같은데 마카오 주권반환은 어떤 의미를 가집니까?
A : 주권을 되찾는 중국 입장에서 볼 때, 마카오가 가져다주는 직접적인 경제이익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98년 현재 마카오의 GDP는 미화 68억 4,400만 달러로 홍콩(US$ 1,653억 달러)의 약 4% 수준이며 교역규모도 미화 40억 8,550만 달러로 홍콩(US$ 1,913억 3천만 달러)의 2%에 불과합니다.
제조업시설의 대부분을 중국 광둥성 珠江三角洲지역으로 이전해 서비스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점은 유사하지만 홍콩이 무역과 금융을 축으로 아시아 경제의 전면에 나선 반면, 마카오는 '카지노의 도시' 정도로만 취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콩반환과 마카오반환은 부모(중국)가 오래 전에 해외입양시켰던 두 자식(홍콩, 마카오)을 되찾아 온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한 자식(홍콩)은 유복한 가정(영국)에 입양되어 교육 잘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아 왔지만 원래 허약체질이었던 다른 한 자식(마카오)은 양부모(포르투갈)의 무관심속에 영양실조가 돼버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마카오 주권환수는 경제적 이익은 커녕 손해가 될 뿐인데도 중국은 마카오에 대해 홍콩 못지않게 공을 들여왔던게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대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정치적 측면의 고려입니다. 중국은 홍콩환수에 이어 마카오 주권을 환수함으로써 서구에 빼앗겼던 본토의 땅은 이제 모두 되찾게 됐습니다. 지난 '49년 건국이래 역대 지도자들이 한결같이 강조했던 '祖國統一'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대만인데 마카오-대만관계가 기본적으로 홍콩-대만 관계 못지않게 양호해 향후 중-대만간 정치협상에서도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내년 대만 총통선거 이후에는 대만의 대중국 정책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어 시기적으로 대만 大選에 앞선 마카오 주권회복은 중국에 있어 특별한 의미를 지닌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경제적 측면의 시너지 효과입니다. 중국은 소위 '點-線-面'의 개발전략에 따라 지난 '80년대 초반부터 선전(深 ), 산터우(汕頭), 주하이(珠 海), 샤먼(廈門), 하난(海南) 등지에 경제특구<點>를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약 20년간의 확대<線> 개발단계를 거쳐 중국은 이제 전방위<面>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전방위 개발시대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것이 광둥성 珠江연안의 주요도시를 포함하는 이른바 珠江三角洲일대 개발입니다.
이 지역 주요 도시들은 서로 경쟁하기 보다는 저마다의 특색을 가진 상호보완관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EU 및 라틴아메리카권과의 교류여건에 관한한 마카오가 인근 어느 도시보다도 유리한 입장에 있습니다.
마카오 자체로서는 경제적 의미가 크지 않지만 珠江三角洲 경제권의 한 축으로서는 충분한 효용가치가 있다는 것이 중국의 판단입니다.
이상과 같이 볼 때, 마카오반환이 중국에게 주는 의미는 직접적이라기 보다는 간접적이며 순수 경제적 측면보다는 정치경제적 측면이 강하다고 해야 할 것 입니다.
물론, 世界史적 범위에서 본 마카오반환은 근세 초기부터 시작된 서구의 아시아 식민통치시대가 공식적으로 종결된다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정치.사회>
Q : 마카오는 치안불안과 카지노중심의 경제구조 등으로 인해 홍콩과는 달리 '1국 2체제' 운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던데요....
A : 마카오 기본법은 주권 반환이후에도 입법, 행정, 사법 등에 걸친 광범위한 자치권은 물론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본법 제 118조에 따르면, 마카오는 현재의 카지노업장도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중국 사회주의체제의 성격상 카지노는 매우 이질적인 것이긴 하지만 마카오정부 稅收의 60%를 카지노업장의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중국정부로서도 카지노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다만, 치안불안과 관련해서는 지난 10월부터 광둥성 공안당국과 마카오 경찰이 합동으로 대대적인 폭력배 소탕작전에 나서고 있으며 반환후에도 중국정부 차원의 지속적이고 강도높은 단속이 예상됩니다. 이 과정에서 자칫 국제사회로부터 '1국 2체제'의 變質이라는 평가와 함께 인권시비를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또, 최근 중국정부의 눈엣가시로 등장한 파룬궁(法輪攻)이 홍콩에 이어 마카오에서도 중국정부에 항의하는 시위집회를 가질 경우, '1국 2체제'는 언제라도 국제이슈로 확대될 수 있을 것입니다.
Q : 주권반환후 마카오정부의 자치범위는 어디까지 입니까?
A : 홍콩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마카오도 주권, 외교, 국방에 관한 사항은 중국정부가 직접 담당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경제, 무역, 금융, 항공, 관광, 과학기술 등에 있어서는 'Macau, China'의 이름으로 국제기구 가입은 물론, 세계각국과 공식.비공식적 관계를 가질 수 있으며 개별국가와의 비자면제협정 체결도 가능합니다.
Q : 그렇다면, 마카오에 적용되는 중국법률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 '중화인민공화국 수도, 기년(紀年), 국가, 국기에 관한 결의'(中華人民共和國國都,紀年,國歌,國旗的決議), '중화인민공화국 국경일에 관한 결의'(中華人民共和國國慶日的決議), '중화인민공화국 국적법'(中華人民共和國國籍法), '중화인민공화국 외교특권과 면제조례'(中華人民共和國外交特權與豁免條例), '중화인민공화국 영사특권과 면제조례'(中華人民共和國領事特權與豁免條例), '중화인민공화국 국기법'(中華人民共和國國旗法), '중화인민공화국 국장(國章)법'(中華人民共和國國徽法), '중화인민공화국 영해 및 인접구에 관한 법' (中華人民共和國領海及田+比連區法)등 8개 법률과 조례입니다.
이를 근거로 한다면, 마카오 시민의 反국가적 행위는 사법처리의 대상이 됩니다. 예를 들어, 중국 국기를 훼손한 경우, '중화인민공화국 수도, 기년(紀年), 국가, 국기에 관한 결의'의 적용을 받아 처벌될 수 있습니다.
Q : 마카오 행정수반은 어떤 절차를 거쳐 선출됐으며 임기는 몇 년입니까?
A : '에드먼드 호' 초대 마카오 행정수반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에 해당)의 결정에 따라 구성된 선거인단(199명)의 투표로 선출됐으며 임기는 5년입니다. 마카오 기본법은 차기 행정수반 선출시에는 선거인단을 300명으로 대폭 늘리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Q : 마카오는 지난 '96년에 임기 4년의 입법회 의원 23명을 선출했습니다. 의원들의 임기는 2001년 10월 15일 까지인데 '99년 12월 20일 마카오 반환과 동시에 현재의 입법회는 해산되나요?
A : 홍콩의 경우는 반환 직전이었던 '97년 6월 27일 기존의 입법국을 해산하고 '96년 12월에 이미 선출된 임시입법회 의원 60명이 그 역할을 대신했습니다.
그러나, 마카오에서는 현임 의원 23명중 15명이 반환후에도 잔여임기를 채우 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마카오특별행정구 추비위원회가 마카오 기본법의 관련 규정에 따라 이들의 임기를 2001년 10월 15일까지 보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입법회는 해산되지 않습니다.
Q : 그렇다면, 앞으로도 입법회 선거가 계속 실시되나요?
A : 그렇습니다. '87년 채택된 중-포르투갈 공동성명과 마카오 기본법에 따르면, 차기 입법회는 모두 27명의 의원으로 구성되는데 직선과 사회직능대표가 각각 10명씩이며 나머지 7명은 행정수반 임명직입니다.
Q : 앞으로 마카오내 포르투갈의 위상은 어떻게 바뀝니까?
A : 홍콩반환이후 홍콩내 영국의 위상변화와 같습니다.
중국과 포르투갈은 마카오 반환후 마카오주재 포르투갈 영사관 설치에 합의했으며 포르투갈측은 공관 입지선정 등 영사관 개설준비 업무를 이미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은 해외공관이 많지 않아 마카오주재 영사관이 마카오는 물론 동남아 대부분 지역을 관할하게 됩니다.
<최근 경제동향 및 전망>
Q : '90년대 초반까지 고도성장을 지속하던 마카오가 아시아 외환위기 이전인 '96년부터 갑자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원인은 무엇입니까?
A : 마카오의 경제발전사와 산업구조를 살펴보면 그 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
홍콩이 제 2차 세계대전 직후인 '40년대 말부터 대중국 중계무역을 통해 급속히 발전하기 시작했다면 마카오는 카지노회사인 澳門旅遊娛樂有限公司(STDM)가 정부로 부터 카지노사업 독점권을 인정받았던 '62년부터 본격적인 발전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STDM은 외국의 최신 카지노기기를 도입하고 호텔을 세우는 한편, 홍콩-마카오 노선에 고속페리를 취항시키는 등 의욕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60년대 들어 삶의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 홍콩인들을 마카오 카지노로 불러들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카지노산업이 급속히 발전하자 경기전반이 상승세를 보였고 카지노 稅收증가로 정부재정에 여유가 생기면서 잉여자금을 공공건설부문에 투입할 수 있게되어 공업화의 기초가 마련됐습니다.
그러나, '67년과 '68년 2년간은 중국에서 발생한 文化大革命의 영향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감에다 대중국 중계무역도 급감해 경기전반이 급속히 냉각되었습니다.
마카오 경제는 '70년대 들어 또 한 번의 기회를 맞이합니다. '60년대 말부터 섬유와 의류에 대해 수입제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구미각국이 '70년대 들어선 홍콩산 화섬 및 모직의류를 수입쿼터품목으로 묶어버린 것입니다. 수출 길이 막혀버린 홍콩기업들의 대대적인 마카오行이 이어졌고 이에 힘입어 '70년대 중반 마카오의 의류와 방직품 수출은 연평균 27%의 비약적인 성장을 지속했습니다. 이 시기에 마카오는 카지노업 호황까지 겹쳐 GDP가 연평균 10%이상 성장했고 특히, 1인당 GDP 기준으로는 아시아 5위권으로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80년대에 접어들면서 그간의 경제성장에 따른 비용(COST)상승효과와 인근 珠江三角洲 지역의 개방확대 추세가 맞물려 노동집약산업의 脫마카오 현상이 가속화되어 수출이 급감하고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경기가 급속히 위축됐습 니다. 다만, 이 시기에 공업과 무역은 쇠퇴했지만 카지노업의 호황이 지속된 덕분에 부동산과 건설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70-'80년대에도 마카오는 세계석유위기('74-'75년)와 서방 선진국 성장둔화 및 홍콩달러 폭락사태('81-'82년) 등 외부충격이 있을 때마다 경기가 곤두박질치는 악순환이 계속됐습니다.
'90년대 초반 마카오는 홍콩과 중국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들여와 공항과 항만 건설 및 대규모 매립공사 등 SOC건설에 집중 투입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92년에 13.4%의 괄목할 성장률을 보였고 '93년(5.4%), '94년(4.6%), '95년(3.6%) 까지도 공공부문 투자효과는 지속됐습니다.
'95년 하반기부터 대형건설공사가 속속 마무리되고 몇 년간 공급과잉속에 투기붐 마저 나타나던 부동산시장도 급속히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자체 제조업시설을 珠江三角洲지역으로 이전해버렸고 찾아오는 제조업투자도 없으며 서비스업이라고는 카지노가 거의 전부인 상태에서 성장동력을 상실하고 만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96년부터 마이너스 성장기로 접어든 마카오 경제는 설상가상으로 아시아 외환위기까지 맞아 '98년에는 -4.0%의 성장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볼 때, 마카오는 선천적으로 자체 추진력이 부족한 소규모 경제체제인데다 1차 산업과 2차 산업의 성숙기간을 겪지않고 곧바로 카지노업 중심의 3차 산업으로 이행한 한계성으로 인해 외부 충격요인에 따라 성장의 起伏이 결정되는 냄비(Pot)같이 취약한 경제구조를 벗어나지 못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식민지 시절 마카오와 홍콩의 발전과정을 비교해 볼 때, 지배국가의 역할도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홍콩은 천혜의 深水해안을 보유해 중계무역항으로 발전하기 좋은 여건을 갖춘데다 영국정부의 적극적인 개발의지에 힘입어 국제금융.무역도시로 발전했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정설입니다. 반면, 마카오는 지배국가인 포르투갈이 유럽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산업혁명을 경험하지 않았고 마카오 개발의지도 미미했다는 사실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홍콩반환협상과 마카오반환협상 과정에서 나타난 영국과 포르투갈의 태도는 묘한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영국은 홍콩반환협상이 시작된 '82년 이후 '97년 반환 직전까지 중국과 끊임없이 마찰을 빚었고 '92년 7월 크리스 패튼 총독 취임 이후엔 양국간 갈등이 심화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비해, 포르투갈은 마카오반환 협상테이블에서 중국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준 듯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애초부터 관심과 애정이 없다보니 개발의지도 없었고 굳이 중국과 싸울 필요성도 없었던 겁니다.
Q : 마카오의 대표적인 지주산업인 카지노가 전체 경제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됩니까?
A : 마카오 카지노업계의 대부 스텐리 호가 운영하는 澳門旅遊娛樂有限公司 (STDM)는 정부로 부터 2001년까지 카지노사업 독점권을 인정받는 대신 매년 거액의 세금을 납부하고 있습니다. 정부 稅收의 약 60%를 STDM이 납부하고 있으며 마카오인 3명중 1명은 어떤 형태로든 스탠리 호와 연계해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98년 스텐린 호가 납부한 카지노세금은 미화 약 8억 달러로 추정되는데 이는 같은 해 마카오 기업이 수출로 벌어들인 21억 달러의 40%에 육박하는 금액입니다.
또한, 마카오 호텔투숙객의 대부분이 카지노 고객임을 고려한다면 카지노가 마카오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 정부稅收의 60%를 카지노업장의 세금으로 충당한다면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카지노 고객감소로 인해 마카오정부도 심한 재정압박을 받고 있을텐데요....
A : '96년 8백만명을 넘어섰던 마카오방문 관광객은 아시아 외환위기이후 '97년과 '98년에 7백만명 수준으로 줄었고 카지노업장의 수입은 50%정도나 급감했습니다. 그러나, 마카오정부는 '80년대초 25% 였던 카지노세율을 '97년에 31.8%로 크게 올려 관광객 감소로 인한 稅收감소를 상당부분 충당했습니다.
또한, 카지노업계는 매년 총 수입의 1.6%를 마카오발전기금으로 내놓아 문화.과학.교육.사회사업을 하고 있으며 마카오 주권반환식이 개최되는 문화센터(Cultural Centre) 건설비용의 절반과 마카오 국제공항, 페리부두 건설비용도 일부 부담했습니다. 이 밖에도, 실업구제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카오내 최대의 유통업체인 일본계 야오한(八佰伴)백화점이 도산위기에 처했을 땐 자금을 지원해주기도 했습니다.
결국, 세율을 대폭 상향 조정한데다 정부의 공공지출비용중 상당부분을 카지노업계가 부담함으로써 '98년도 정부재정은 여전히 4,270만 파타카(미화 약 534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Q : 마카오는 만성 무역적자라는데....
A : 면적이 협소하고 주로 도시개발에 주력해온 결과, 섬유 등 원자재와 주요 소비재의 수입의존도가 높아 지난 '60년대 이래 무역적자일 때가 많았습니다.
'97년과 '98년엔 섬유와 의류 수출호조에 힘입어 각각 미화 6,580만 달러와 1억 8,590만 달러 흑자였으나 '99년들어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99년 적자는 주권반환을 앞두고 자본재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됩니다.
마카오는 전체 수출에서 섬유와 의류 비중이 85% 수준이고 대미.EU 수출의존도가 80%에 육박하는 등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어 앞으로도 단기간내 무역수지가 개선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금융.통화>
Q : 마카오는 23.6평방 킬로미터의 협소한 면적에 인구도 43만 명 밖에 되지 않는데 은행이 유난히 많다고 들었습니다.
A : 그렇습니다. 마카오에는 포르투갈.중국.영국.홍콩.독일.프랑스.미국계 등 대형 상업은행이 22개나 있고 140개에 달하는 은행분점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인구 3,070명당 은행이 한 개씩 있습니다. "은행이 쌀집보다 많다"(銀行多於米鋪)는 우스게 소리가 있을 정도입니다.
증시가 없으니까 금융시장이 발달한 것도 아니고 화폐시장이라고는 금융관리당국(澳門貨幣匯兌監理署)과 은행들간의 금융거래가 고작인데 이 처럼 은행이 많은 것은 사실 의아할 정도입니다.
마카오가 은행업 진출에 유리한 이유는 무엇보다 홍콩과 마찬가지로 외환 유출입에 대한 통제가 없으며 카지노로부터 흘러나오는 자금의 유동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 협소한 면적에도 불구하고 인근 珠江三角洲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소매영업환경이 우수하다는 점도 지적할 수 있는데 실제로, 臺灣國際銀行은 주강삼각주 서부지역에 진출한 대만기업 고객을 위해 지난 '96년부터 마카오에서 영업중입니다.
Q : 마카오 화폐인 파타카(Pataca)의 환율은 어떻게 결정됩니까? 또, 주권반환이후에도 홍콩달러를 여전히 마카오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까?
A : 마카오 기본법 제 109조는 마카오에 대해 외환통제정책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어 주권반환후에도 파타카는 여전히 마카오의 법정화폐 역할을 하게 됩니다.
홍콩달러는 미달러에 7.8:1로 고정시킨 Pegging System에 의해 유지되고 있으며 마카오 파타카 역시 미달러에 대해 8.0:1의 환율로 연동돼 있습니다. 그러나, 마카오에서 홍콩달러가 광범위하게 통용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파타카가 미달러에 직접 연동됐다기 보다는 홍콩달러와의 직접 연동을 통해 미달러에는 간접 연동됐다고 하는 것이 보다 타당할 것입니다.
실제로, 마카오 금융당국의 총통화공급량(M2)중 파타카의 구성비율은 30%내외에 불과하고 홍콩달러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98년 일반고객예금 총액 846억 파타카중 홍콩달러 예금비율이 54%로써 파타카 예금비율 28%를 두 배 가까이 상회하고 있습니다. 또, 마카오 카지노의 슬롯머신이 파타카가 아닌 홍콩달러 주화를 사용하도록 돼있는 것을 보아도 파타카는 홍콩달러에 직접 연동됐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마카오는 외환거래는 자유로운 반면, 홍콩달러 의존도가 이 처럼 높다보니 환율안정을 위해 수출입은 통상 홍콩달러로 결제하고 있으며 수출 대금으로 취득한 외환(주로 홍콩달러 및 미달러)의 50%는 매각하여 파타카로 환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미달러 환율을 기준으로한 홍콩달러와 파타가의 교환비율은 1:1.03 이지만 실제 마카오에선 1:1로 통용되고 있어 주권반환이후에도 마카오의 홍콩달러 의존도는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홍콩에선 마카오 파타카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Q : 중국은 홍콩에 이어 마카오에 대해서도 '1국 2체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각지역별로 법정화폐가 서로 달라 금융부문에서는 '1國 3幣' 즉, '1국 3체제'가 되는데 내년도 '1國 3幣'의 환율전망은 어떻습니까?
A : '1國 3幣'의 환율은 기본적으로 홍콩달러는 미달러에 공식적으로 연동되고 위안화와 파타카는 미달러에 비공식적으로 연동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 교환비율은 홍콩달러:파타카:위안화가 대개 1:1.03:1.07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달러에 연동시킨 Pegging System을 운용하고 있는 홍콩에서는 아시아 외환위기 과정에서 국제헤지펀드의 공격을 받으면서 Pegging System 지속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게 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을 해제할 경우, 경기진작이라는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자산가치 폭락 등의 부작용이 보다 클것으로 우려돼 홍콩통화당국의 선택은 결국 환율불변쪽으로 기울었습니다. '99년 3/4분기이후 홍콩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현재는 평가절하 압력이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마카오는 경제규모가 작고 파타카 유통비율이 낮아 국제헤지펀드의 파타카 공격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위에서도 보았듯이, 총통화공급량의 50%이상이 홍콩달러일 정도로 홍콩달러 비중이 높다면 파타카 환율동향은 전적으로 홍콩달러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볼 때, '1國 3幣' 환율전망의 가장 핵심은 역시 위안화 동향입니다. 따이샹롱(戴相龍) 중국인민은행장은 최근, 내년에도 현재의 재정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99년 상반기까지는 수출부진과 엔低 현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이 컸던 것이 사실이지만 7월이후 수출이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엔高가 지속되고 있어 평가절하압력은 점차 경감되는 추세입니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내년 초 WTO가입을 계기로 10%선의 평가절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중국사회과학원 등 중국관변 연구기관에선 현재의 디플레이션이 내년에도 지속될 경우, 위안화는 오히려 평가절상압력을 받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파타카의 안정여부는 홍콩달러에 달려있고 홍콩달러의 안정여부는 위안화에 달려있는 '1國 3幣'의 구조하에서 위안화 환율이 현 수준을 유지하는 한 홍콩달러와 마카오 파타카의 환율변동 가능성도 크지 않습니다.
Q : 현 상황에서 마카오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점은 무엇이며 내년도 경제전망은 어떻습니까?
A : 가장 시급한 해결을 요하는 문제는 역시 치안불안입니다. 카지노업에 과도하게 의존한 경제구조상 이권쟁탈을 둘러싼 조직폭력단간의 충돌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드먼드 호 초대 행정수반이 최근, 제조업부문의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치안이 불안한 상태에서는 외국인투자자가 제조업투자를 꺼릴 것입니다.
순수 경제적 측면에서의 문제점으로는 산업공동화 현상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마카오도 홍콩과 마찬가지로 제조업시설의 대부분을 중국으로 이전했지만 홍콩과는 달리 자체 경제동력원이 극히 미미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 같은 현안사항은 마카오 정부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문제는 초대 특구정부가 여러 난제들을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부담감이 크다는데 있습니다.
내년도 마카오 경제전망은 중국정부의 '마카오 살리기' 정책에 힘입어 금년보다는 낙관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마카오경제는 '98년에 마이너스 4.0% 성장을 한데 이어 금년에도 마이너스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의 '마카오 살리기'는 2000년도 플러스성장을 목표로 할 것이며 이를 위해 대대적인 공공부문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 주권반환후 내년까지도 내방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내수경기도 전반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마카오 관계 및 진출전략>
Q : 우리나라와 마카오의 교역 및 투자협력 현황은 어떻습니까?
A : '98년 우리나라는 마카오에 미화 4천 7백만 달러를 수출하고 1백만 달러를 수입해 4천 6백만 달러의 흑자를 보았습니다.(이하 미달러 기준) '99년 들어서도 10월말 현재 대마카오 수출이 3천 3백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20.8% 감소하는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년 10월말 현재 기준으로 대마카오 수출실적은 우리나라 최대 흑자시장인 대홍콩 수출의 약 0.5% 수준이며 대홍콩 수출업체 수가 6,744개인 반면, 대마카오 수출업체는 그 5%에 불과한 345개 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마카오 수출상품 구조를 살펴보면, 섬유류가 무려 81.7%나 차지하고 있고 단일품목으로 대홍콩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대마카오 수출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마카오 수출실적이 부진한 것은 우리나라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마카오 자체의 문제점 때문이라 해야할 것입니다.
'98년도 마카오의 상품별 수입구조를 보면, 섬유류가 대부분인 원자재 및 반제품 수입이 총 수입의 58.1%를 차지하고 있고 25.8%를 점유하는 소비재의 경우도 고가품보다는 식품과 담배수입이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수입대상국 기준으로도 대중국, 홍콩 의존도가 각각 32.6%와 23.7%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매우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99년 9월말 현재 우리나라는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3개국에 해외직접투자를 했지만 대마카오 투자실적은 전무하고 마카오기업의 대한직접투자도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Q : 마카오 반환이후 우리기업에게 요청되는 마카오 활용전략을 제시해주시기 바랍니다.
A : 수출측면에서 볼 때, 마카오는 내수시장 규모가 미미해 마카오반환이 당장 특정품목의 특수를 가져올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또, 마카오는 홍콩과 한시간 거리에 있어 홍콩 소비시장에서 인기를 끈 상품은 즉시 마카오로 전파되기 때문에 마카오시장에 대한 별도의 시작개척 필요성도 크지 않습니다. 국제박람회라곤 매년 4월 초에 개최되는 마카오국제무역투자박람회가 고작이어서 시장개척 환경도 여의치 않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주목할 점은 마카오가 주강삼각주의 경제특구 주하이(珠海)를 배후에 두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마카오와 주하이간의 출입국통로는 24시간 개방되어 있으며 이곳을 드나드는 인구는 연간 2,800만 명에 달하고 있어 마카오 내수시장보다는 마카오-주하이의 국경시장인 현지 면세점진출을 적극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홍콩의 배후도시인 선전(深 ) 면세점과 마찬가지로 주하이 면세점도 대부분 제품을 홍콩법인에서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우리기업들로서는 이들과 연계한 납품가능성을 적극 모색해야 하겠습니다.
투자측면에서는 마카오자체에 대한 우리기업의 직접투자진출 수요가 현실적으로 크지 않으며 우리나라가 카지노업 투자를 획기적으로 개방하기 전에는 마카오기업의 대한투자 활성화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상과 같이 볼 때, 마카오 반환이후 우리기업의 진출전략은 마카오 단일시장보다는 마카오-주하이간 연결고리에 중심을 두어야 하며 나아가 광둥성 珠江三角洲 전역에 걸쳐 예상되는 '틀'의 변화 즉, 이 지역 경제일체화 움직임에 착안해야 할 것입니다.
珠江三角洲의 일체화과정에서는 홍콩과 선전이 주강삼각주 동부지역을 형성하고 마카오와 주하이가 서부지역을 형성하게 되며 동부와 서부를 잇는 거점은 주강삼각주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홍콩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재원과 인력이 한정된 우리기업으로서는 각 지역에 분산된 사업망을 운영하기 보다는 전략중심지역의 역량을 배가하는 것이 효율적인 선택일 것입니다. 이 같은 의미에서 중-미 WTO협상 타결이후 다국적기업들의 홍콩진출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세계 최대의 국제특사운송회사인 DHL이 아시아지역본부를 홍콩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것은 우리기업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주강삼각주는 물론, 중국 전역에 걸쳐서도 정보센터와 물류센터로서의 홍콩의 중요성이 보다 강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Q : 마카오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숫자는 얼마나 됩니까?
A : 영주권자 90여 명을 포함해 약 250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영주권자들은 대부분 현지에서 무역업에 종사하거나 인근 珠江三角洲 지역에서 공장을 경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마카오에는 북한주재원들이 약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현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청됩니다.
Q : 마카오관련 정보습득이 매우 어려운데 유용한 인터넷사이트가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A : '98년까지만 해도 마카오관련 인터넷사이트는 수적으로도 매우 적었고 내용도 부실했으나 '99년 들어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우선, 마카오에서 운영되는 사이트중 최대규모인 마카오정부 인터넷사이트( www.macau.gov.mo )를 추천합니다. 여기서는 정부기관은 물론, 유관단체 등 수많은 사이트로도 직접 링크됩니다.
경제무역통계가 필요할 경우에는 www.dsec.gov.mo 를 접속하면 되고 마카오에서 발행되는 일간지인 마카오일보 (澳門日報 ; www.macaodaily.com )와 마카오상공회의소(澳門中華總商會 ; www.acm.macauweb.com )를 통해서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편, 현재 마카오내 유일한 인터넷 홈쇼핑 사이트인 Macau Web Internet Shopping의 주소는 www.macauweb.com/cgi-bin/Html_web_store/shop.cgi입니다.